이번 월드컵에서 32강에서 탈락했다는 결과를 보니 무엇보다 선수들이 가장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월드컵은 단기간에 준비해서 나갈 수 있는 대회가 아니라 4년이라는 긴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는 무대입니다.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부상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대표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 왔을 것입니다.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 희생을 생각하면 한 경기, 한 대회의 결과만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 더욱 안타깝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경기 결과보다 감독 선임과 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 이어졌던 만큼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부담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은 오직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었을 텐데, 대회 내내 여러 논란이 함께 따라다닌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대표팀 전체가 함께 져야 하지만, 가장 큰 상실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던 선수들일 것입니다.
월드컵은 선수 인생에서 몇 번 오지 않는 무대입니다. 어떤 선수에게는 다시 도전할 기회가 있겠지만, 어떤 선수에게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2강 탈락이라는 결과는 팬들에게도 아쉽지만 선수들에게는 훨씬 더 큰 아쉬움과 허탈함으로 남았을 것 같습니다.
비판해야 할 부분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지만, 선수들이 지난 4년 동안 흘린 땀과 노력까지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실패를 계기로 대표팀 운영과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다음 월드컵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이번 탈락이 끝이 아니라 더 강한 대표팀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선수들이 너무 큰 자책보다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