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왔다
축구 국가대표팀을 둘러싼 지금의 상황을 보니 참 씁쓸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먼저 드네요.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가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것은 사실이고 비판받을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온라인에서 살해 협박성 글이 올라오고 공항에 경찰 기동대까지 대거 투입되어야 하는 상황은 아무리 생각해도 선을 많이 넘은 것 같아요. 스포츠에서 성적이 아쉬울 때 비판과 질책은 당연히 따를 수 있지만, 그것이 개인의 신변을 위협하는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성숙한 응원 문화와 건강한 비판이 아쉬워지는 순간이네요.
이번에 귀국하는 축구대표팀의 선수나 감독의 입장이었거나 혹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이었다면 정말 엄청난 중압감과 두려움을 느꼈을 것 같아요. 수많은 카메라와 분노한 대중 앞에 나서야 하는 선수들은 발걸음을 옮기기조차 쉽지 않았을 것 같네요. 그리고 현장에서 질서 유지를 해야 하는 경찰관들도 혹시 모를 돌발 사고나 투척 화물 때문에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근무를 했을 텐데, 저라면 밀려드는 인파와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심장이 아주 크게 뛰고 무척 불안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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