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왔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 동안 확고한 철학과 뚜렷한 빌드업 색깔을 가지고 16강 진출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확립해 놓았는데 그 프로세스를 한순간에 공중분해 시키고 이따위 결과를 냈다는 게 도저히 용납이 안 됩니다 프로세스도 없고 전술적 철학도 없는 무능한 행정으로 벤투 감독을 허무하게 떠나보낼 때부터 이미 이번 월드컵의 참사는 예견된 인재였습니다 체계적으로 다져놓은 한국 축구의 자산과 시스템을 단 몇 년 만에 완전히 망가뜨려 놓은 이번 결과에 축구팬으로서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만 의존하는 주먹구구식 축구를 보면서 이게 과연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국가대표팀이 맞는지 부끄러웠습니다 이번 실패는 단순히 감독 한 명의 경질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선수 선임 과정부터 전술 수립 그리고 축구협회 수뇌부의 무능한 행정 시스템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뿌리째 다 뜯어고쳐야 하는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한국 축구는 암흑기로 접어들 것이 뻔하며 축구 전반의 인프라와 지도자 선임 방식을 완전히 혁신하는 대대적인 전면 쇄신이 당장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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