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아쉬운 경기 결과 때문에 축구팬들의 실망이 참 컸는데 결국 우려했던 대가가 수치로도 확인되어서 지금 많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어요. 국제축구연맹인 FIFA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한 남자 축구 세계랭킹이 발표되었는데 우리나라의 순위가 생각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거든요.
이번에 발표된 실시간 세계랭킹을 보면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58.72점을 기록하면서 32위까지 추락했어요.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지난 2021년 12월에 33위를 기록한 이후 무려 4년 6개월 만에 맞이한 가장 낮은 순위라고 해요. 사실 우리는 2022년 2월에 29위로 진입한 이후에는 줄곧 20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오고 있었거든요. 심지어 작년 12월에 본선 조 추첨을 할 당시만 해도 22위였고 이번 월드컵이 막 개막했을 때도 25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의 부진이 순위 하락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 셈이에요.
이렇게 순위가 뚝 떨어지다 보니 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들 사이에서의 자존심도 많이 상하게 되었어요. 현재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8위인 일본이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이란이 20위, 호주가 27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원래는 우리가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다퉜는데 이제는 호주에게까지 밀려나며 아시아 4위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죠.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어요. 체코와의 1차전에서 2대1로 이길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는데 그 이후 멕시코에게 0대1로 패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마저 0대1로 연달아 덜미를 잡히면서 결국 32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어요. 이 여파로 홍명보 감독은 결국 감독직 사퇴를 선언하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