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를 잇는 협회의 결정들
대한축구협회는 수십 년 동안 크고 작은 결정을 내려왔어요
그 중엔 성공적인 선택도 있었지만 논란이 된 결정들이 반복되면서 지금의 불신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이 많아요
이번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도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라 협회 역사 속의 패턴 중 하나로 봐야 해요
2002년 이후 한국 축구가 걸어온 길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치는 급격히 높아졌어요
그 기대를 채우기 위한 압박이 협회와 대표팀 모두에게 작용했고 때론 그 압박이 무리한 결정으로 이어지기도 했어요
4강 이후 20년 넘게 그 영광을 재현하지 못한 건 성적의 문제만이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해요
감독 선임 역사를 돌아보면 보이는 것
히딩크 이후 한국 축구는 외국인 감독과 내국인 감독 사이를 오갔어요
그 과정에서 선임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이 반복됐는데 이번 홍명보 감독 선임도 마찬가지였어요
선임 과정의 투명성 부재는 결과가 좋을 때는 묻히지만 성적이 나빠지면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구조예요
파벌주의가 낳은 인재 손실
협회 내 파벌 구조가 실력 있는 감독이나 스태프의 진입을 막았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있었어요
좋은 인재가 시스템 밖에서 맴도는 동안 내부 인맥 중심의 인사가 반복됐다는 이야기인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 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어요
다른 나라는 어떻게 실패에서 배웠나
독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대대적인 시스템 개혁에 나섰어요
유소년 육성부터 대표팀 운영까지 전면 재검토했고 그 결과가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죠
일본도 꾸준한 리그 발전과 해외 진출 지원으로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한국이 이들의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분명히 있어요
일본과 한국 축구의 갈라진 지점
한일전에서 이기는 게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 일본 축구는 한국과 비교 자체를 거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어요
리그의 질적 차이와 해외 리그 진출 선수 수를 보면 이미 구조적 차이가 벌어진 지 오래예요
이걸 인정하고 따라잡을 전략을 세우는 게 감독 교체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일 수 있어요
비교가 아니라 자기 답을 찾을 시간
독일을 따라 할 필요도 일본을 따라 할 필요도 없어요
한국 축구만의 강점과 약점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그에 맞는 로드맵을 만드는 게 진짜 대수술의 시작이에요
정치권이 목소리를 내는 지금이 오히려 그 논의를 공론화할 적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