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경기 결과와 관련해서 박지성 해설위원이 남긴 뼈아픈 진단이 큰 화제가 되고 있어요. 일본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기 때문이에요. 박지성 위원은 이 경기를 중계하면서 현재 한국과 일본의 축구 전력을 아주 솔직하게 비교했는데, 그 내용이 시사하는 바가 참 크네요.
일본은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려 네 골이나 터뜨리며 4-0으로 크게 이겼어요. 지난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던 일본은 이번 승리로 1승1무를 기록하며 조 2위로 올라섰는데요, 다음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어요. 게다가 이번 경기를 통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단일 경기 4득점이라는 대단한 기록까지 세웠더라고요. 전반 초반 가마다 다이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우에다 아야세의 멀티골과 이토 준야의 쐐기골까지 터졌는데, 경기 내내 튀니지에게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한 경기였어요.
이 모습을 지켜본 박지성 위원은 일본의 경기력이 마치 월드컵 무대가 아니라 편안한 평가전을 치르는 느낌을 줄 정도로 여유로웠다며 찬사를 보냈어요.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수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지요. 그러면서 이러한 일본의 상승세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와 노력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어요. 실제로 현재 유럽 무대에 진출해 있는 일본 선수가 1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까지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에요.
반면에 배성재 캐스터가 한일전 전력을 비교해 달라고 질문하자, 박지성 위원은 지금 시점만 놓고 보면 일본이 앞서 있는 것이 맞다고 솔직하게 인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