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고등학생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을 8개월간 방치한 죄로 징역 장기 3년 6개월, 단기 3년을 선고 받은 내용의 기사예요.
사실 내용만 단순하게 보면 존속 살인을 행한 고등학생이 무조건 비난 받을 일이고 의외로 존속 살인이라는 범죄에 비해 형량이 낮다는 게 다소 눈에 띄는 사건일 수 있어요.
그런데 좀 더 자세히 이 사건을 들여다 보면 단순하지만은 않은 사건 배경으로 인해 다소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이면이 존재하는 사건으로 보여져요.
살해 당한 어머니는 남동생만 편애하는 편부 아래에서 많은 핍박을 받으며 불우하게 살아왔어요. 그리고 결혼을 한 후에도 남편과의 불화로 인해 스스로 사랑 받고 관심 받지 못한 애정 결핍과 불만을 자신의 아들을 성공시키는 것으로 보상을 받으려는 비뚤어진 집착과 광기에 빠져버렸어요.
아들은 그런 어머니의 비뚤어진 관심과 지속된 폭행을 견디지 못해 철없는 청소년기의 생각과 판단으로 어머니를 살해한 거고요.
이 사건을 맡아서 판결한 판사 역시 사춘기 아이를 자녀로 둔 사람인 관계로 차마 살해자인 아들에게 높은 형량을 판결하지는 못했다고 하네요.
저는 이 사건을 바라보면서 뭔가 복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어쩌면 이 사건을 담당한 판사의 마음과 조금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보면 이 사건은 살해 당한 어머니도 존속 살인죄를 저지른 고등학생 아이도 과연 그 사람 자체가 잘못되고 악한 개인의 본질에 한정해서 생각하고 결론 내릴 수 있는 사건은 아닌 것 같아요. 삶과 환경이 그들을 원치 않는 방향으로 몰아가고 결국 누구도 원치 않는 비극으로 끝나버린 다시는 이 사회에 유사한 사건이 없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란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