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명은 옳고 49명은 틀린 것인가? - 민주주의와 다수결의 한계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체제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민주주의가 처음부터 당연하게 주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권위주의와 독재가 이어지던 시기, 광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와 희생이 있었고, 그 과정 속에서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란 무엇일까요? "민주주의"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권력을 국민이 가지며 그 권력을 국민이 스스로 행사하는 정치 제도입니다.

우리는 흔히 민주주의를 "다수결의 원칙" 과 연관지어 생각하는데, 실제로 우리는 사회의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투표를 하고, 더 많이 득표한 쪽의 의견을 따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수가 찬성하는 의견은 과연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상황을 하나 제시해보겠습니다. 100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투표에서 51명이 찬성하고 49명이 반대 표를 던져 정책 A가 선정되었다고 해봅시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다수결의 원칙"이죠. 그런데 51명이 찬성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정책이 옳은 정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물론 다수결의 원칙이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의견을 따름으로써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만들 수 있을 뿐더러, 의견이 서로 충돌할 때 빠르게 한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또한 소수의 사람들이 일을 결정하는 방법보다 다수의 민중들이 의견을 내어 가장 좋은 안을 도출해내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수" 와 "옳음" 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 사람들 중 99%가 거짓 정보를 믿고 있고, 나머지 1%가 진실을 알고 있다면 다수결의 원칙은 누구의 편을 들까요?

이처럼 다수결이 꼭 옳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무능한 인물임에도 인기가 많아 많은 표를 얻을 수도 있고, 다수의 의견이 가짜 뉴스와 여론 조작, 선동에 의해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소수의 입장이나 의견이 철저히 무시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꼭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 그리고 다수결은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도구가 아니라 개개인의 의견들 중 가장 나은 방법을 골라내기 위한 방법에 가깝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다수결의 폭풍 속에서 소수의 입장은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요? 여기서 중요한 건 "다수의 의견도 존중하되, 소수의 입장도 보호해야 한다" 입니다. 자유롭게 반대 입장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대중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양측 간 충분한 토론 시간을 가져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죠. 민주주의는 단순히 다수의 의견만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의사 결정 방법입니다.


정리하자면 다수결의 원칙은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원칙이지만, 다수의 선택과 진실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다수결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선동이나 여론조작 같은 행위가 일어날 수 있고, 소수의 의견이 무시당할 수도 있을 뿐더러,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 당선되고 비도덕적인 행위가 용인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민주주의에서 다수의 의견을 어느 정도까지 존중해야 할까요? 

 

과연 51명이 찬성했다는 이유만으로, 49명에게 틀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