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지역 김밥 한 줄의 평균 가격이 식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쌀, 계란, 김 등 기본 재료비는 물론 인건비와 임대료까지 급등해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가중된 결과라고 합니다.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줄어들고 올리지 않으면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상인들은 한 줄당 겨우 몇백원의 이윤을 남기면서 힘들게 가게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고합니다.
이러한 기사를 보면서 김밥 가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집에서 직접 김밥을 싸본 경험이 있다면 김밥 한 줄을 싸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는지 잘 아실거예요. 밥을 하고 또 거기에 양념을 하고, 계란 지단을 만들고 각종 야채를 하나하나 손질해서 볶고 조리고 또 터지지않게 잘싸기까지 해야합니다. 김밥을 만든느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고된 노동입니다.
전문 매장에서 판매하는 김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재료의 준비 과정에 들어가는 정성과 인건비, 매장 임대료, 그리고 지속적으로 오른 농축수산물 원가를 고려할 때 현재의 김밥 가격은 노동 가치와 원가 대비 오히려 낮게 책정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서민 대표 음식이라는 프레임 때문에 김밥 가격 상승에 유독 강한 심리적 저항이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판매자가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얻고 지속 가능하게 매장을 운영하려면 지금보다는 김밥 가격을 조금 더 인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밥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줄 때 자영업자들도 좋은 재료와 품질을 유지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양질의 맛있고 건강한 김밥을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