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홧김에 벌어진 말다툼이 잔혹한 살인과 시신 훼손으로 이어진 끔찍한 사건을 접하고 깊은 충격과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노래방 도우미를 당국에 신고하겠다'는 손님의 협박 한마디에 이성을 잃고 생명을 빼앗았다는 범행 동기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더욱이 범행 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해당 장소에서 영업을 지속하고 일상을 유지했다는 점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덕성과 공감 능력이 마비된 모습입니다. 우발적 범행이라 하더라도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하는 잔혹함을 보였음에도 징역 20년형이라는 선고가 나온 점은 피해자 유족과 국민들의 법 감정 사이에서 큰 온도 차를 느끼게 만듭니다.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손님과 사소한 언쟁이 붙었던 경험을 돌이켜보게 됩니다. 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힘든 요구나 시비, 때로는 영업정지나 신고를 빌미로 협박조로 나오는 이른바 '진상 손님'을 마주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당시에는 순간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이성이 마비되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상대방의 언행이 불쾌하고 억울하더라도 감정적인 대립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맞대응하거나 감정적으로 폭발했을 때 돌아오는 후폭풍과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 직간접적으로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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