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광복절이 다가오면 온 거리가 태극기 물결로 뒤덮이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피 흘리신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기념식과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성대하게 열립니다.
하지만 화려한 축제의 조명이 닿지 않는 우리 일상의 길모퉁이에서는, 정작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역사의 흔적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무관심과 오염 속에 쓸쓸히 방치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어볼 이야기는 바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 세워진 항일 독립운동 표석들의 참담한 관리 실태에 관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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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 이 뉴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이번 머니투데이의 기사를 꼼꼼히 읽어 내려가면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한구석이 턱 막히는 부끄러움과 깊은 분노를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누리고 있는 이 눈부신 경제적 번영과 자유로운 일상은,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목숨을 바쳐 독립 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비로소 가능했습니다.
그 숭고한 헌신을 후대에 전하고 기리기 위해 서울 시내 곳곳에 설치된 항일 독립운동 관련 표석이 총 73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표석들이 지금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그 민낯을 마주했을 때의 참담함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먼저 저를 분노하게 만든 것은 역사적 상징물에 대한 충격적인 훼손과 방치 실태였습니다.
서울역 인근 공사장 앞 먼지구덩이 속에 홀로 덩그러니 놓인 '3·1 독립운동기념 터' 표석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숫자들이 어지럽게 낙서되어 있었습니다.
종로3가역 2-1번 출구 앞의 '6·10 독립만세운동 선창 터' 표석에는 누군가 무심코 쏟아버린 끈적한 음료 자국이 오랜 시간 닦이지 않아 시커멓게 말라붙은 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선열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흘렸던 거룩한 피와 땀의 자리에, 현대의 우리는 쓰레기와 오물을 쏟아붓고 있었던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표석의 위치 선정과 시각적 안내 방식 역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광복절 기념행사 준비로 한창 분주했던 탑골공원 서문 건너편에는 1919년 3·1운동 당시 간호사들의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단재 신채호 선생의 부인이기도 했던 박자혜 여사의 '박자혜 산파 터' 표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표석은 성인의 무릎 높이도 되지 않는 작은 크기로 벽돌 기둥 구석에 바짝 밀착되어 있어, 매일 탑골공원과 동묘를 오가는 어르신들조차 "기둥에 붙어 있어서 평생 처음 본다"고 말할 정도로 완벽하게 가려져 있었습니다.
종각역 5번 출구 앞의 '만민공동회 집회 터' 표석 역시 지하철 출입구 구조물과 색상이 너무나 흡사하여 멀리서는 도저히 구별할 수 없는 보호색처럼 숨어 있습니다.
도시 개발로 인해 원래의 건물이나 도로가 사라져 표석을 인근에 세울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보행자의 시야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구석에 박아두는 행정 편의주의적 설치는 표석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여기에 더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설명의 부재와 제각각인 표기 기준은 K-컬처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문화적 품격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2000년에 설치된 '3·1 독립운동기념 터' 표석은 이름부터 설명까지 오직 한글로만 빽빽하게 적혀 있어 외국인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김상옥 의거 터, 박자혜 산파 터, 만민공동회 집회 터 등 비교적 최근에 설치된 표석들조차 이름만 영어로 적혀 있을 뿐, 정작 그 아래의 역사적 배경과 감동적인 스토리는 전부 한글로만 되어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아서게 만들고 있습니다.
서울을 여행 중인 외국인의 "표석이 너무 작아서 있는 줄도 몰랐고, 설명이 영어로 쓰여 있었다면 더 관심을 갖고 읽어봤을 것"이라는 인터뷰는 우리에게 뼈아픈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박윤재 경희대 사학과 교수의 지적처럼, 표석은 단순히 돌을 길가에 내려놓는 설치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세계인이 그 가치를 쉽게 발견하고 배울 수 있도록 관리와 안내 방식을 완전히 혁신해야 마땅합니다.
경험 - 직접 겪어봤는데 저는 이렇게 느꼈어요
저 역시 서울의 종로 거리나 광화문 일대를 걸으며 바쁜 발걸음을 옮기다가, 발밑에 툭 튀어나온 어두운 화강암 표석을 우연히 발견하고 멈춰 섰던 경험들이 여러 번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 보면 발에 걸려 넘어질 뻔하거나, 누군가 마시다 버린 테이크아웃 커피 컵과 담배꽁초가 표석 위에 수북하게 쌓여 있는 모습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마다 표석에 적힌 글귀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곳은 수십 년 전 일제의 가혹한 탄압에 맞서 청년 학생들과 지식인들이 비밀리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인쇄하고 격문을 돌리던 피 끓는 역사의 현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위대한 역사의 증표는 번화가의 화려한 네온사인과 즐비한 상점 간판 밑에서 아무런 조명도 받지 못한 채, 그저 거추장스러운 길거리 장애물이나 쓰레기 거치대 취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삼일절이나 광복절 같은 특별한 공휴일이 되면 TV 속 기념식을 보며 가슴 뭉클해하고, 영화관에 가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를 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하지만 정작 극장 문을 열고 나와 밟고 지나가는 바로 그 길바닥 위의 독립운동 흔적에는 철저하게 무관심했던 것이 우리들의 솔직한 자화상이 아닐까요.
선열들의 피와 땀이 서린 장소를 이토록 무성의하게 방치하면서, 1년에 단 하루 광복절에만 애국을 외치는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부끄러운 것인지 이번 기사를 통해 다시 한번 제 자신의 무심함을 뼈저리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질문 - 이 상황이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길거리에 묵묵히 서서 비바람과 무관심을 견디고 있는 저 독립운동 표석들을 보며, 여러분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나요?
역사를 바로 세우고 선열들의 넋을 진정으로 기리기 위해, 우리 사회와 시민들은 당장 어떤 지혜로운 행동을 시작해야 할지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첫째, 도시의 미관과 보행 안전을 핑계로 길바닥 구석에 처박아 둔 표석들의 형태를 이제는 전면적으로 현대화해야 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바닥에 돌덩이를 눕혀놓는 구시대적 방식을 벗어나,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세련된 독립 부스 형태나 야간에도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 시설, 그리고 스마트폰만 대면 입체적인 역사 영상이 재생되는 QR코드 디지털 안내판을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요?
둘째, 외국인들이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것을 넘어 우리 민족의 위대한 독립 역사에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모든 독립운동 표석의 다국어 번역 안내문을 대대적으로 표준화하고 보강하는 작업을 국가적 차원의 핵심 과제로 강력하게 추진해야 하지 않을까요?
셋째, 관공서의 느슨한 행정 점검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오염되거나 훼손된 표석을 발견했을 때 즉각 사진을 찍어 구청이나 다산콜센터에 신고하고 정화하는 '시민 표석 지킴이 자원봉사 운동'을 적극적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요약 - 이 뉴스 핵심만 쉽게 정리하면 이겁니다
많은 분들이 꼭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이번 뉴스의 핵심 사실관계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서울 시내 전역에 항일 독립운동의 숭고한 역사적 가치를 기리기 위해 설치된 표석이 총 73개에 달하지만, 광복절 당일에도 오염과 훼손 속에 방치되어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심각한 실태가 드러났습니다.
둘째, 서울역 인근 공사장 앞의 '3·1 독립운동기념 터' 표석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낙서가 적혀 있고, 종로3가역 앞 '6·10 독립만세운동 선창 터' 표석에는 쏟아진 음료 자국이 말라붙어 있는 등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셋째, 탑골공원 서문 인근의 '박자혜 산파 터' 표석처럼 성인 무릎 높이로 벽돌 기둥 구석에 바짝 붙어 있거나, 종각역 앞 '만민공동회 집회 터'처럼 지하철 구조물과 색상이 비슷해 매일 지나다니는 시민들조차 표석의 존재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넷째,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문 안내가 심각하게 부실하여, 2000년에 설치된 표석은 오직 한글로만 표기되어 있고 최신 표석들조차 명칭만 영어로 적혀 있을 뿐 구체적인 역사적 배경 설명이 전무하여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역사학계 전문가들은 표석을 단순히 설치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눈에 잘 띄는 위치와 디자인을 고민하고 오염된 표석을 주기적으로 정비하며 외국어 설명을 대폭 보강하는 등 종합적인 관리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력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거창한 구호보다 우리 주변의 작은 표석 하나를 정성스레 닦고 기억하는 작은 실천이야말로, 선열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가장 진정한 보훈의 시작일 것입니다.
긴 글 끝까지 함께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 우리 동네 어딘가에 숨어 있을지 모를 위대한 역사의 표석들을 향해 따뜻한 관심의 눈길을 한 번씩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1운동 100주년 기획 8] 서울 마포에 숨겨진 '만세운동의 자취' < 불교 < 기사본문 - 불교방송](https://cdn.news.bbsi.co.kr/news/photo/201902/922694_143456_92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