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중부경찰서는 지난 4일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 위치한 옛 꿈나무유치원에서 범죄예방을 위한 치안협의회와 현장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은 2004년 폐원 이후 약 22년 동안 활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시설 노후화가 진행됐다. 과거에는 SNS 등을 통해 이른바 '흉가 체험' 장소로 알려져 청소년과 일반인의 무단출입이 이어졌으며, 안전사고와 범죄 발생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올해 실시된 통학로 안전환경 설문조사에서도 주민들은 해당 시설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며, 최근에도 학생들의 무단출입으로 인한 112 신고가 반복적으로 접수되는 등 지역사회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창원중부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CPO)은 주·야간 현장 진단을 실시한 결과 경찰 순찰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관계기관과 시설관리 책임자가 함께 참여하는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 협의회를 마련했다.
이날 현장에는 호욱진 창원중부경찰서장을 비롯해 이찬호 경상남도의회 제2부의장, 백승규 창원시의회 부의장, 이정희·박현재 창원시의원, 성산구청과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출입통제시설 설치, CCTV 등 방범시설 확충을 우선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해당 부지의 활용방안을 포함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역 도·시의원들은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민원이 접수돼 온 만큼 신속한 환경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시설관리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호욱진 창원중부경찰서장은 "폐유치원뿐 아니라 학생 통학로와 어린이공원 등 주민들이 불안을 느끼는 범죄취약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증가할 수 있는 폐원 시설이 어린이 복지시설 등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제도적 지원과 관련 조례 마련도 함께 검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