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supple.kr/news/cmr8m8djy000bhyhfas5vvx11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오늘 하루 다들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오늘 뉴스를 보다가 정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적어봅니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 다들 언론을 통해 접하셨을 텐데요. 이 비극적인 사건의 이면에서 벌어진 경찰들의 경악스러운 만행을 보니, 이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선 국가 사법 시스템의 붕괴 수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 의견
이 뉴스의 핵심은 한마디로 '경찰 아빠 찬스를 이용한 완벽한 수사 농단'입니다. 광주 광산경찰서 관계자는 장윤기를 체포한 후 압수수색 및 구속영장 신청 등 수사 진행 내용을 장윤기의 아버지인 장모 경감에게 휴대전화 통화로 직접 알려줬다고 합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가족을 동원한 피의자 설득과 신병 구속 절차에 따른 안내 등 통상적인 절차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수십 차례나 이루어진 이 수상한 통화 사실을 수사 기록에는 단 한 줄도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수사팀 전원이 입회한 진술 녹화실 내부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는 장윤기와 아버지 간의 통화를 무려 10회에 걸쳐 연결해 주기도 했는데, 이 엄청난 특혜 역시 수사 기록에 남기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게 과연 백 빽 없는 평범한 일반인 피의자였다면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일까요? 끔찍한 흉악 범죄를 저지른 살인마라도 아버지가 현직 경찰 간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수사 기밀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온갖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사실에, 분노를 넘어 깊은 허탈감마저 느껴집니다.
출처: https://supple.kr/news/cmr8b5rys004lhew0piog7kp9
2. 경험
뉴스를 보면서 제 온몸에 소름이 돋았던 부분은 바로 조직적인 '증거 인멸' 과정입니다. 영화 <부당거래>나 <내부자들>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현실에서, 그것도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에 의해 버젓이 일어났습니다.
가장 어이가 없는 것은 경찰의 초기 대응입니다. 경찰은 범행 도구로 지목된 SUV와 장윤기 자취방에 있던 '훼손된 리얼돌' 등 주요 핵심 증거를 실물 보존조차 하지 않은 채 수사 초기에 가족에게 덜컥 인계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장윤기가 과거에 사용했던 것을 포함해 여러 대의 휴대전화는 아버지에 의해 불태워진 사실이 검찰의 보완수사 단계에서야 밝혀졌습니다.
심지어 장윤기의 왜곡된 성 의식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증거였던 리얼돌은 장윤기가 체포된 지 불과 사흘 만에 아버지에 의해 전부 폐기됐다고 합니다. 유전자 정보 감식 등이 끝났고 부피가 커서 보존할 필요가 없었다는 경찰의 변명이 참으로 궁색하고 뻔뻔하게 들립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본가에서 독립해 살며 가족에게 주소 조차 알려주지 않던 아들의 자취방 주소와 현관 출입 비밀번호를 담당 수사팀이 친절하게 아버지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입니다. 피해자의 혈흔이 고스란히 남겨진 SUV 역시 사건 발생 하루 만에 가족에게 인계되었고, 아버지가 보름 정도나 버젓이 운행했습니다. 범행 직전 장윤기의 행적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나중에 검찰이 SUV 트렁크 공간에 숨겨진 것을 뒤늦게 찾아냈다고 하니, 이게 수사를 하겠다는 건지 덮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급기야 6일에는 사건 담당팀장이었던 A 경감이 지난 5월 5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SUV에 있던 일부 증거를 직접 인멸한 혐의로 광주경찰청에 긴급체포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참담한 상황에서 우리가 앞으로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가해자 측에 경찰 지인이 있다면 과연 국가 공권력을 믿고 수사를 맡길 수 있을까요? 제 식구를 감싸기 위해 직접 증거까지 없애버리는 참담한 모습을 보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짙은 배신감을 느낍니다.
3. 질문
1. 현재 광주경찰청은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총 22명 규모의 전담팀을 대대적으로 편성해 유착 의혹 등을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광주경찰청 또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수사 감찰'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셀프 수사의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과연 경찰 자체적인 수사만으로 제 식구 감싸기의 진실을 투명하게 밝혀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특검 등 외부의 철저한 독립 기관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보시나요?
2. 흉악한 살인 사건의 증거를 고의로 인멸하고 훼손하는 데 가담한 현직 경찰관들과 그 아비에게는 과연 어느 정도 수위의 강력한 처벌이 내려져야 이 사회의 무너진 사법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출처: https://supple.kr/news/cmr8m8djy000bhyhfas5vvx11
4. 요약
이번 사건은 흉악 범죄자인 장윤기의 수사 과정에서 현직 경찰 간부인 그의 아버지와 담당 수사팀이 유착하여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특혜를 제공한 사법 농단 사태입니다.
담당 경찰들은 체포 직후부터 수사 기밀과 진행 상황을 아버지에게 수십 차례 빼돌리고 진술 녹화실에서 몰래 통화를 연결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범행 도구인 SUV와 훼손된 리얼돌 등 핵심 증거물들을 보존 절차조차 무시한 채 수사 초기 단계에 가족에게 서둘러 넘겨버렸습니다.
그 결과 아버지는 주요 증거인 리얼돌을 단 사흘 만에 자체 폐기하고 아들의 옛 휴대전화 여러 대를 불태웠으며, 반환받은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를 트렁크에 숨기는 등 노골적인 증거 훼손을 저질렀습니다. 더욱 경악스러운 사실은 사건 담당 팀장이었던 현직 경감마저 차량 압수수색 과정에서 직접 주요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긴급 체포되었다는 점인데요, 현재 전담팀이 꾸려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는 하나, 경찰 조직이 국가 공권력을 사유화해 살인범 아들을 비호하고 사법 정의를 완벽하게 짓밟은 역대급 '제 식구 감싸기' 사건입니다.
대한민국 경찰 조직의 부끄러운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이번 사건, 절대 유야무야 꼬리 자르기 식으로 넘어가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경찰청 관계자의 말처럼 관련자 전원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길 국민의 이름으로 간절히 촉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