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요약>>>
지난달 29일, 전북 군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계약직으로 근무를 시작한 20대 방사선사 A씨가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인은 출근을 중단하고 연락이 끊긴 후 수색 과정에서 발견되었으며, 생전에 친구들에게 힘들다고 토로하고 수면제 처방까지 받을 정도로 직장 내 괴롭힘을 극심하게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측은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외부 노무사를 선임하여 동료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으며, 경찰 역시 구체적인 사망 경위와 괴롭힘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논평>>>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꿈을 펼쳐야 할 20대 젊은이가 차가운 바닥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접하니, 가슴이 미어지고 먹먹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네요 병원이라는 곳은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살리는 고귀한 공간인데, 그곳이 정작 안에서 일하는 청춘에게는 숨조차 쉬기 힘든 지옥 같은 일터였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분통이 터집니다
출근하기 싫다며 눈물을 흘리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 수면제에 의지해야 했을 그 외롭고 괴로웠을 시간들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참 아픕니다
우리 사회에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불거진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일터라는 명목하에 이런 반인륜적인 악습과 괴롭힘이 은밀하게 반복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계약직이라는 불안정한 신분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까 봐 혼자서 그 엄청난 무게를 감당하며 끙끙 앓았을 생각을 하면 정말이지 마음 아프네요. 직장은 생계를 유지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곳이어야지, 한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모는 사지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되지요
병원 측에서는 외부 노무사를 선임해 객관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요. 제발 이번만큼은 제 식구 감싸기 식의 형식적인 조사나 변명으로 대충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합니다.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통해 괴롭힘의 가해자가 누구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해야 마땅하고요. 경찰 역시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다시는 일터에서 억울하게 눈물 흘리며 생을 포기하는 이 가혹하고 슬픈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처벌 수위를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높여야 마땅합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서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로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억울하게 떠난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부디 하늘에서는 편안하게 쉬시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