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고등학교 학부모와 학생이 기간제 교사, 행정실장과 결탁해 시험지를 몰래 빼돌리는 범죄를 저질렀고 결국 범죄행위가 발각되어 모두 징역형을 선고 받은 기사예요.
기간제 교사는 학부모에게 돈을 받았고 행정실장은 기간제 교사와 모종의 관계에 있었던 듯해요. 이 사건으로 한 가정의 부모와 아이, 기간제 교사, 행정 실장의 인생이 모두 묶여서 나락으로 떨어졌네요.
사건과 관련된 모두가 문제이긴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학부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리 경쟁이 치열하고 내신과 대입이 중요한 시대라고는 하지만 이런 범죄도 서슴치 않고 아이를 대학에 보내겠다는 부모의 비뚤어진 교육관과 자식 사랑이 이 사건의 시작이었고 결국 이런 비극적인 결과로 마무리된 거지요. 아이도 훔진 시험지라는 걸 알고도 답을 달달 외웠다고 하니 결국 괴물 부모가 괴물 아이를 만들어 버린 거고요.
근데 저는 이 사건을 보고 기간제 교사와 행정 실장은 당연히 범죄 행위를 했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비교적 단순한 감정인데 반해 학부모와 아이에 대해서는 단순한 범죄 행동을 넘어 뭔가 이 사회의 본질적이고 거대하기도 한 비극의 축소판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한 감정이 들었어요. 어쩌면 이것이 부모와 아이의 사랑과 꿈의 왜곡으로 빚어진 비극적 사건인 것 같아서요.
부모는 욕심 없는 정당한 사랑을 아이에게 줘야 할 것 같아요. 아이도 부모에게 그런 사랑을 원해야 하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민의 삶을 과도한 경쟁으로 내몰지 않는 건강한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