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 중,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광주제일고 코치진의 강력한 항의로 상황은 제지되었으나, 해당 영상이 유포되며 야구팬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팬들은 최근 스타벅스가 5·18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탱크데이', '책상에 탁')를 사용해 논란을 빚고 대표이사 교체 및 회장 사과까지 이어진 사건을,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 지역 학교를 조롱하기 위해 고의로 인용했다고 지적합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징계 등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생각 더하기
스포츠 정신을 배우고 공정한 경쟁을 펼쳐야 할 고교야구 마운드에서 있어서는 안 될 추악한 조롱이 터져 나왔습니다.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외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는 단순한 경기 중의 도발이나 기싸움으로 치부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이구요. 이는 명백히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아픈 역사인 5·18민주화운동을 비하하고 지역을 차별하는 극우 커뮤니티의 혐오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 배설에 불과합니다.
최근 스타벅스가 마케팅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같은 몰역사적인 문구를 사용했다가 전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그룹 회장이 고개까지 숙인 사건을, 고등학생 선수들이 모를 리가 없었을 겁니다. 하필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 광주제일고와의 맞대결에서, 그것도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8회초에 조직적으로 이런 구호를 외쳤다는 건 다분히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조롱이라고 볼 수밖에 없네요. 상대에 대한 존중은커녕, 역사의 아픔을 타인을 공격하는 무기로 삼은 학생들의 비뚤어진 역사 인식을 보며 깊은 멸렬감마저 느낍니다.
우발적인 장난일까?
이것이 과연 철없는 아이들의 우발적인 장난일까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이런 부적절한 언행을 서슴지 않고 배설할 때까지 이를 걸러내지 못한 배재고 야구부 지도자들과 학교 측의 책임이 매우 무겁습니다. 인성 교육과 공정함을 가르쳐야 할 교육 현장이 방임과 무관심으로 일관했기에 청소년들이 스포츠 현장을 정치적·지역적 혐오의 장으로 오염시키는 결과가 초래된 겁니다.
스포츠맨십 사라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겨서는 절대 안 됩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주동 학생들은 물론, 관리를 소홀히 한 코치진과 학교에 엄중한 징계를 내려야 마땅합니다. 야구를 잘하는 선수를 기르기 전에,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사회 구성원을 만드는 것이 먼저니까요. 혐오를 조롱의 무기로 삼은 이들에게 스포츠맨십을 논할 자격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