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9일 오후 5시 16분쯤, 충남 서산시 해미천에서 중학교 1학년 여학생 2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심정지 상태였던 두 학생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안타깝게도 한 학생은 당일 숨졌습니다. 남은 한 학생 역시 의식은 되찾았지만 폐에 물이 차는 등 상태가 위독해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5일 끝내 세상을 떠나면서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총 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경찰은 학생들이 하천에 빠지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가 난 해미천은 평소 학생들이 자주 찾을 만큼 수심이 얕은 곳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특정 구간의 수심이 약 2m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최근 진행된 하천 공사 이후 갑자기 수심이 깊어진 것이 사고의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꽃을 피우기도 전에 너무나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두 중학생의 소식에 마음이 무척 무겁고 안타깝습니다. 평소 아이들이 자주 놀던, 당연히 안전할 것이라 믿었던 동네 하천이 순식간에 깊은 수렁으로 변해 목숨을 앗아갔다는 사실이 유족들에게는 얼마나 큰 충격과 슬픔일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사고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유족들이 제기한 '하천 공사 이후의 수심 변화'입니다. 평소 얕았던 하천의 특정 구간이 성인 키를 훌쩍 넘는 2m 깊이가 되었다면, 이는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엄청난 위험 요소가 생긴 셈입니다. 만약 공사 과정에서 지형이 바뀌어 수심이 급격히 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안전펜스나 위험 표지판 같은 최소한의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이는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과 당국은 하천 공사와 이번 사고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 유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전국의 유사한 하천 정비 구역에 대한 전수조사도 시급합니다. 공사 후 지형 변화로 생기는 위험 구역을 방치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안전 점검 체계를 엄격하게 재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