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기억
충주 사고 기사를 읽으면서 몇 년 전 여름이 떠올랐습니다
친구들과 계곡 근처에서 바베큐를 하면서 맥주를 꽤 많이 마셨고 더위에 못 이겨 계곡물에 발을 담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게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지금 이 기사를 보고 나서야 그 순간이 얼마나 아슬아슬했는지를 실감합니다
술기운에 용감해진 순간들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대담해지는 느낌이 드는 건 누구나 경험해봤을 겁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평소라면 계곡물이 너무 차갑다며 발끝만 담갔을 텐데 술기운에 무릎까지 들어가고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친구 한 명이 위험하다고 말려줘서 더 들어가지는 않았는데 그 친구의 한마디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알 수 없습니다
그때 몰랐던 것들이 이제야 보임
그때는 음주 후 입수의 위험성을 아예 몰랐습니다
더우면 물에 들어가면 되지 하는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알코올이 체온 조절을 방해하고 근육 반응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행동이 달랐을 것입니다
지식이 곧 안전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강가 술자리는 생각보다 위험한 환경
그날 계곡 근처는 물소리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 좋은 분위기가 오히려 위험 감각을 무디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자연 속에 있으면 편안하고 안전하다는 착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연은 방심하는 순간 그 어떤 환경보다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를 읽고 난 뒤 달라진 것
이 기사를 계기로 여름철 야외 모임을 할 때는 물 근처에서의 음주를 아예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누군가 음주 후 물에 들어가려 한다면 그때는 그 친구가 저에게 해줬던 것처럼 단호하게 말릴 것입니다
한 사람의 용기 있는 제지가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걸 이제는 너무 잘 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