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해안도로
이 기사 읽다가 중간에 잠깐 멈췄어요. 결혼 9년 만에 어렵게 임신한 쌍둥이인데, 15주에 첫째를 잃고도 둘째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버텨서 37주에 건강하게 출산했다는 내용이잖아요. 태명이 '티키타카'였다는 것도... 둘이 사이좋게 호흡 맞추며 살길 바랐던 마음인데, 그게 이렇게 됐을 때 얼마나 무너졌을까 싶어서요.
저도 주변에 난임으로 몇 년을 고생한 친구가 있어서 더 와닿았어요. 그 친구가 시험관 시술을 몇 차례 반복하면서 겪었던 신체적·심리적 고통을 옆에서 지켜봤거든요. 임신 자체가 기적 같은 상황인데 거기서 또 한 아이를 잃는다는 건 그냥 슬픔 그 이상이잖아요. 그 무게를 안고 남은 아이를 위해 22주를 더 버텨낸 산모분이 진짜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와요.
의료진도요. 양막 파수 이후에는 수일 내 추가 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하루하루 긴장하면서 임신 주수를 최대한 유지하려 했던 의료진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 결과도 없었겠죠.
산모분이 "같은 상황의 고위험 산모들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 말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요. 본인이 가장 힘든 상황에서 다른 사람 걱정을 하는 그 마음이요. 좋은 소식이 더 많이 들렸으면 하는 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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