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새벽, 경남 창원 도심에서 20대 대학생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의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결과, 사고 차량은 제한속도 시속 60km의 도로를 무려 두 배가 넘는 시속 161km로 주차된 버스를 들이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새벽 비로 인해 노면이 젖어 있었던 만큼, 전문가들은 타이어가 물 위에 떠올라 제어력을 상실하는 '수막현상'이 사고의 결정적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꽃을 피우기도 전인 같은 과 대학 동기 3명이 모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는 우리에게 두 가지 강력한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첫째는 '빗길 과속의 치명성'입니다. 비가 올 때의 시속 160km는 마른 도로에서의 속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하며, 차량은 순식간에 조종 불능 상태의 시한폭탄으로 변합니다. 빗길에서는 평소보다 감속 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뼈아프게 보여줍니다.
둘째는 '도심 속 불법 주차의 잠재적 위험성'입니다. 비록 경찰은 초과속을 직접적 원인으로 보았으나, 사고 버스는 주차 금지 구역인 황색 복선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심야나 새벽 시간대 도심 대로변의 무단 주차는 과속이나 시야 미확보 차량과 결합할 때 이처럼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부메랑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차량을 빌려 나섰던 청년들의 비극적인 질주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남겼습니다. 남겨진 학우들의 트라우마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운전자 모두가 '과속과 기상 악화 속 방심이 곧 재앙'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다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철저한 안전운전 의식이 절실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