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저라면 어떻게 했을까였어요 강의실에서 교수가 저런 발언을 했을 때 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 있었을까요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학점 걱정 수강 취소 눈치 보기 이 모든 게 학생을 침묵하게 만드는 구조예요 대전의 이 학생들은 그 구조를 깨고 직접 설문조사를 만들었어요 익명으로 피해 사실을 모으고 녹음본을 확보하고 진정서까지 썼어요 그게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대단한 거예요 학교의 반응은 어땠냐고요 징계 결과를 알려주지도 않고 해당 교수는 비대면으로 수업을 계속하고 있어요 학생들이 느꼈을 허탈감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도 안 가요 대학이 학생을 보호하는 기관인지 교수를 보호하는 기관인지 이번 사건에서 명확하게 드러났어요 인격 침해 발언이 반복됐고 성희롱 발언이 공개 강의실에서 이루어졌는데 절차라는 이름 뒤에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 답답해요 피해 사실을 공론화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알잖아요 학생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참아왔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요 이 사건이 빠르게 마무리되고 피해 학생들이 정당한 결과를 받을 수 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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