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듯듯#bOj5
인당 6억 원이라는 성과급 액수는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는 정말 꿈에서나 볼 법한 숫자입니다
기사에서 가장 마음에 걸렸던 부분은 경찰청 블라인드 게시판 이야기입니다 삼성전자 노사 합의 이후 사흘 동안 관련 게시물이 20개가 넘었다고 하는데 경찰관들이 단체로 좌절감을 표출한 겁니다 10년을 일해도 1년 성과급조차 따라갈 수 없다는 말이 뇌리에 박혔습니다 저도 공무원 친척이 있는데 월급명세서 보면 항상 숫자가 작아서 안타까웠거든요 법을 지키고 국민 안전을 지키는 직업인데 보상 체계는 1970년대에 멈춰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벌금과 범칙금의 15%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자조 섞인 농담 게시물에 좋아요가 수십 개 찍혔다는 대목은 웃기면서도 서글픕니다 이건 단순한 부러움이 아닙니다
자신이 선택한 직업의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보상이 극단적으로 어긋날 때 오는 무력감이 담긴 반응입니다 반면에 서울대 신재용 교수는 이런 현상이 AI 시대가 불러온 거대한 사회적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엔비디아나 테슬라처럼 특정 기업이 생산성 급등의 수혜를 독점적으로 누리는 구조가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 거라는 분석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제일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의 노력이나 직업 선택보다 어느 시기에 어느 회사에 소속돼 있느냐가 인생의 격차를 만드는 세상이라면 그 세상에서 동기 부여는 어떻게 유지해야 할까요 경찰관이나 교사나 소방관처럼 공공 서비스에 헌신하는 직업들이 이런 비교를 매일 견뎌야 하는 현실이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인지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