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구 요양병원에서 치매를 앓던 70대 여성 A씨가 숨진 건 지난 9일이었는데 임종을 지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어요 지인은 있었지만 장례를 맡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고 가족과도 바로 연락이 닿지 않았죠 결국 시신은 일주일간 병원 안치실에 머물렀고 16일에야 무빈소 장례로 조용히 치러졌어요 조문객은 0명이었고요 A씨에게 남동생이 둘 있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장례를 직접 맡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어요 이게 단순히 가족이 나쁜 사람들이라서가 아니에요 경제적 부담과 오랜 단절 복잡한 가족사가 한꺼번에 얽힌 결과예요 이번 장례가 그나마 이른 시일 안에 치러질 수 있었던 건 행정복지센터 담당자가 직접 가족관계 자료를 하나하나 확인해 두 형제에게 연락하고 위임 서류까지 받아 장례를 진행해줬기 때문이에요 담당자 한 명의 노력이 없었다면 더 길어졌을 수도 있었던 거죠 청주시는 2018년 공영장례 지원 조례를 만들고 2024년부터 지원금을 1인당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올렸어요 지난해 9월에는 청주시장례식장 목련공원에 전용 빈소도 마련했고요 하지만 올해 공영장례는 이미 6건으로 관련 예산이 전부 소진된 상태예요 시는 추경을 통해 10명 안팎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에요 A씨처럼 신청이 없거나 장례를 주관할 사람이 없는 경우엔 여전히 빈소 없이 조용히 치러지는 경우가 남아있어요 이 뉴스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도 언젠가 저 숫자 안에 포함될 수 있겠다는 거였어요 1인 가구가 계속 늘고 고령화가 빨라지는 지금 무연고 사망은 특정 계층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