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반갑기도 하고 좀 묘하기도 한 뉴스예요. 치킨집에서 나만 한국인이고, 올리브영 명동점 매출의 95%가 외국인이라는 숫자를 보니 "K-라이프스타일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됐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구나 싶어요. 그런데 한편으론 이게 우리 일상이기도 하잖아요. 내가 매일 먹는 떡볶이, 매일 가는 편의점, 매일 쓰는 올리브영이 외국인들한테는 버킷리스트 항목인 거잖아요. 그게 새삼 신기하면서도 뿌듯하더라고요. 다만 소상공인 골목 상권까지 외국인 소비가 퍼지고 있다는 부분은 진짜 반가운 변화인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성수동 갔다가 진짜 깜짝 놀랐어요. 줄 서 있는 사람들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었거든요.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막 섞여서 들리는데 그게 이국적인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예전엔 명동이나 인사동 정도가 외국인 관광 구역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제는 연남동, 익선동, 성수까지 동네 자체가 달라진 느낌이에요.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외국인 매출이 65~70%라는 것도 읽으면서 "아, 그래서 요즘 거기 분위기가 그랬구나" 싶었고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핫플레이스 줄이 더 길어지고 물가도 오르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솔직히 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그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이게 소상공인 매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마냥 불편하게만 볼 일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궁금한 건, 이 흐름이 계속 유지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기사에서도 새로운 K콘텐츠 발굴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넷플릭스 드라마 하나가 관광 명소를 바꿔놓는 걸 보면 콘텐츠의 힘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생각도 드네요.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인 1870만 명을 기록했고, 국내 거주 외국인까지 합치면 이미 2000만 명을 넘어섰어요. 이들은 경복궁 사진 찍고 끝내는 게 아니라 치맥, 한강 라면,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쇼핑 등 한국인의 일상을 그대로 소비하고 있어요. 백화점·면세점 위주였던 소비 패턴이 자영업자와 골목 상권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지난해 외국인 관광 수입은 약 31조 7000억 원에 달했어요. 이제 K는 유행이 아니라 세계인의 생활 기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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