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다#x1tC
뉴스 제목만 보면 뭔가 황당하게 느껴지죠 강력계 형사라면 보통 살인 강도 마약 같은 사건을 다루잖아요 그런데 상추 도둑 잡겠다고 동대문경찰서 강력계 형사가 텃밭에 출동했다는 거예요
처음엔 오버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형사가 나서게 된 맥락이 있어요 피해자가 공식 절도 신고를 했고 한 달 새 같은 공간에서 5~10건의 민원이 쏟아졌어요 경찰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거죠 문제는 잡기가 어렵다는 점이에요 이 텃밭은 장안교 일대 중랑천 인근에 무려 927구획 규모로 조성돼 있는 개인 텃밭이에요
그 넓은 공간을 비추는 CCTV가 인근 장안교에 달린 1~2대가 전부라고 해요 산책로와 붙어 있어 누구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구조이고요 범인이 주민인지 행인인지 조차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형사들도 사실 답이 없다는 걸 느꼈을 거예요 범행 수법도 정교한 편이에요 한 번에 몽땅 가져가면 티가 나니까 여러 밭을 조금씩 털어가는 수법인 것 같거든요 구청 측도 부랴부랴 절도 금지 현수막을 걸고 근로자 순찰을 늘리기로 했지만 솔직히 현수막 하나가 배고픈 사람이나 양심 없는 사람을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CCTV 설치는 예산 문제로 내년에나 추진될 예정이라고 하고요 지금 당장 텃밭을 지킬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게 현실이에요 결국 주민들끼리 서로 눈을 부릅뜨고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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