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을 찾았던 초등학교 6학년 A군(11)이 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실종 사흘 만에 주봉 인근 협곡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사인은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밝혀졌으며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유족에게 인계된 A군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실종 소식을 접하고 제발 무사히 부모님 품으로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도했는데, 결국 이렇게 비통한 소식으로 마주하게 되어 가슴이 너무나 먹먹하고 미어집니다. 겨우 11살, 아직 피어나지도 못한 어린 학생이 홀로 길을 잃고 헤매며 그 낭떠러지 협곡에서 느꼈을 두려움과 외로움이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작년에 가봤던 길이라 금방 돌아올 줄 알고 "1시간만 다녀오라"며 아이를 보냈던 어머니의 마지막 말이 평생 가슴에 대못으로 남을까 봐 그 슬픔이 온전히 전해져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님의 찢어지는 심정을 그 어떤 말로 위로할 수 있을까요. 부디 남겨진 가족분들이 깊은 슬픔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며, 하늘나라로 간 어린 영혼이 그곳에서는 무서움도, 아픔도 없이 평안하게 쉬기를 진심으로 애도하고 기도합니다.
또한 산은 아무리 익숙한 곳이라도 한순간에 경로를 이탈하면 정말 위험한 곳이 되는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라도 들고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에 자꾸만 가슴이 미어지네요. 더 이상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어린 학생의 영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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