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로스#ZtNS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결정은 그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위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평생을 교육에 헌신하며 제자들을 사랑으로 가르쳐온 고인이 죽음 이후에도 생명 나눔을 통해 마지막 '가르침'을 주고 떠나신 것 같아 깊은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도 베푸는 삶을 사셨다는 대목은 우리 사회에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가족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 속에서 장기 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유가족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주변에서 비슷한 사연을 접할 때마다, 남겨진 이들이 "고인이 기뻐하실 일"이라며 슬픔을 숭고한 뜻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큰 삶의 교훈을 줍니다. 고인이 기증한 장기를 통해 새로운 삶을 얻은 분들이 고인의 뜻을 이어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서 고인의 평소 뜻을 기려 결단을 내린 딸 박다빈 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홀로 남겨진 슬픔과 공허함은 여전히 클 텐데, 사회적으로 이런 기증자 유가족들을 위한 심리적 지지 시스템이나 예우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우리도 평소에 가족들과 '삶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어떤 대화를 미리 나누어야 이런 상황에서 고인의 뜻을 가장 잘 받들 수 있을까요?
마산대 교수로 재직하며 20년 넘게 교육에 헌신해 온 김미향 님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진 후 장기 기증을 통해 여러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0
0
댓글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