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을 접하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과 충격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학업이라는 꿈을 미끼로 한 가정을 이토록 처참하게 파괴할 수 있는지 인간의 잔혹함과 무서움을 다시금 실감하게 됩니다 특히 어머니를 살해하고도 그 배후인 학원 선생님을 끝까지 감싸며 거액의 돈을 주려 했다는 대목에서는 좀 많이 답답해지네요
가장 무섭게 다가온 지점은 바로 그루밍이랑 가스라이팅인 것 같네요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분석처럼 가해자는 서울대 진학이라는 간절한 목표를 가진 학생의 취약한 심리를 파고들어 자신만이 유일한 구원자인 것처럼 믿게 만든 지점도 너무 잔혹해요 우리 사회에서 교육이 계층 이동의 유일한 사다리로 여겨지다 보니 이런 간절함이 범죄자들에게는 너무나 쉬운 먹잇감이 되는 것 같아 씁쓸해지고요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이 사건이 남 일 같지 않게 다가옵니다 평소 아이에게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고 아이의 미래를 위해 애쓰는 부모님인데 그래도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기사 속 어머니도 딸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액 학원을 보내고 가출한 딸을 데려오려 원장을 찾아가는 등 최선을 다하셨을 텐데 그 결과가 죽음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너무나 비극적이에요 그렇게 노력한 엄마의 마음을 하나도 헤아려보지 않았을까요
이 기사를 보면서 만약 내 아이가 누군가에게 이토록 강하게 심리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 나는 그것을 제때 알아차릴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고 아이와의 소통이 단절되었을 때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가라는 고민도 생깁니다 부모보다 타인에게 의존하는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 어땠을지도 암담하고 어질어질해지네요
성적이나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관계와 정서적 안전이라는 걸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겠어요 물론 요즘은 정서적 지지보다는 물질적인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니 쉽지 않겠지만요 사건을 보면 볼수록 부모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서 참 슬프고 무력감을 느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