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사요약
고등학교 3학년이던 A군은 온라인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중고거래 사기와 지인 차용을 거듭하며 1억 원이 넘는 빚을 졌습니다. 소년보호처분, 시설 입소, 부모의 거듭된 채무 변제에도 불구하고 도박의 굴레를 끊지 못했고, 성인이 된 현재는 가족과도 연락이 끊긴 채 파국을 맞았습니다. 청소년 도박은 비행 청소년이나 경제적 취약 층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도박 경험 청소년의 10명 중 8명은 경제 수준이 '보통 이상'이었고, 70% 이상은 학업 중위권 이상을 유지하며 가족의 지지를 받는 평범한 학생들이었습니다. 일단 접하면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위협입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도박을 단순한 비행이나 일탈로 보아서는 안 되며, 뇌의 보상회로가 망가진 만성 뇌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처벌을 내리거나 부모가 빚을 대신 갚아주는 방식은 재발을 막지 못하며, 전문 상담과 치료, 지속적인 환경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평범한 가정의 청소년조차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불법 온라인 도박에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사후 처벌이나 개별 가정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명백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불법 도박 사이트의 유입 경로를 원천 차단해야 할 플랫폼 및 IT 기업의 기술적 책임, 학교 현장에서의 조기 발굴 및 치료 연계 시스템의 실효성 확보,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중독 재활 인프라 구축 등 사회적 공동 대응 체계를 어떻게 강화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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