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으면서 정말 정치권의 내로남불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과거 자신들이 집권하던 시절에는 대통령 관저와 청와대 시설에 대해 그렇게 민감하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정권이 바뀌고 나니 청와대 복귀를 위한 보수와 관저 사용을 두고 온갖 의혹과 비판을 쏟아내는 모습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특히 청와대는 오랫동안 대통령 집무 공간으로 사용되다가 국민에게 개방되었고, 많은 국민과 관광객이 찾는 공간이 된 만큼 다시 대통령 업무 공간으로 활용하려면 시설 점검과 안전을 위한 보수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멀쩡한 시설을 무조건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개방되고 사용된 공간을 다시 국가 핵심 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정비하는 것이라면 그 과정과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따져보는 것이 먼저이지, 무조건 트집 잡듯 비판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더구나 과거 자신들이 비판했던 표현을 다시 꺼내며 현재의 상황과 연결하는 모습은 국민 입장에서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정치가 국민에게 신뢰를 얻으려면 상대 정권의 작은 문제까지 찾아내 공격하기보다 자신들이 과거에 했던 말과 행동에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합니다. 내가 하면 합리적인 선택이고 남이 하면 특혜나 낭비라고 몰아붙인다면 국민들이 느끼는 피로감만 커질 뿐입니다.
청와대 복귀가 필요하다면 왜 필요한지, 보수에 얼마가 들어가는지, 어떤 시설을 어떻게 정비하는지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면 됩니다. 관저 역시 실제 시설에 문제가 있다면 안전과 관리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점검하면 될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국민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국가 시설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결국 상대방을 비판하기 전에 과거 자신들의 행보부터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한때는 국민에게 개방했던 청와대를 다시 국가 업무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수하는 것까지 문제 삼으면서 정작 자신들이 과거에 보여준 모습은 외면한다면, 국민 눈에는 결국 내로남불이라는 말밖에 남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치권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를 공격할 소재를 찾는 일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공정함과 책임 있는 설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