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 일대에 단 14시간 만에 33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특급경보까지 발령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남북을 가리지 않고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연평균 강수량의 30%가 넘는 엄청난 양의 비가 하루 만에 집중된 데다 추가 강수까지 예보되어 있어, 과거 대규모 침수 피해를 겪었던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삶의 터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들었거든요
신의주는 2024년 수해 이후 대형 온실농장을 신축하는 등 북한이 지방발전 정책의 대표적 모범 사례로 집중 홍보해 온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폭우가 지니는 의미가 더욱 복잡하게 다가옵니다. 치수와 방재라는 근원적인 대책이 수반되지 않은 채 성과 위주의 복구와 선전에 치중할 경우, 자연재해 앞에서 구조적인 취약점이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네요
인간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기후 재난에는 국경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존재할 수 없다고 봅니다. 반복되는 집중호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이고 정교한 방재 인프라 구축이 시급함을 일깨워주며,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부디 최소화되길 바라게 만드는 무게감 있는 소식이 아니었나 싶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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