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요약>
간호사들의 태움으로 인해 젊은 간호사 1분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문제의 원인에 대해 "만성적인 간호인력 부족과 과도한 업무 부담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목했지만
해당 간호사들과 의사들은 '구조의 문제', '개인의 일탈' 등 서로 다른 진단을 내놓고 있다고...
<신규 간호사들이 1년도 안되서 병원을 그만 두는 이유?>
혹시 대한민국 간호학과가 설치된 대학이 몇군데나 되신다고 생각하시나요?
2026년 기준 일반 4년제 대학교 간호학과가 113 개교이고,
4년제 간호 전문대학교가 85 개교가 된다고 합니다.
거기에 간호사의 꿈을 꾸고 간호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한해에만 24,800여명 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 주변에 간호사 일을 하고 있거나,
간호대학을 다니는 가족, 친구, 지인들을 찾는 건 어렵지가 않은데요.
저의 학창시절에도 ‘간호사’는 취업 잘되는 학과로 유명했고,
간호사가 되길 희망하며 간호학과로 대학진학을 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근데 ‘간호사 면허’를 가진 간호사분들중에서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비율이 31%에 불과한 건 알고 계시나요?
ㅁ 신규 간호사들이 1년도 안되서 병원을 그만 두는 이유?
현직에 있는 간호 면허 취득한지 1년 이내의 신규 간호사분들을 상대로
“근무하는 병원에서 1년 안에 그만두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라는 질문을 했는데
놀랍게도 ‘1년 안에 그만두는 걸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한 신규 간호사 비율이
67.4%나 되었다고 합니다ㄷㄷ
그냥 말로만 ‘그만 두고 싶다!’라고 한게 아니라,
실제로 1년안에 그만 두는 간호사가 42.4%라고 합니다ㄷㄷ
요즘 같이 취업하기 힘든 상황에서
힘든 간호 전공공부를 4년이나 하고도
왜 병원을 퇴사하고 쉬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걸까요...
1. 과중한 업무량
혹시 주말이나 공휴일에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응급실에 가보신 적이 있을까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진찰 받기 위해 대기하는 몇시간동안
그 광경을 지켜보기만해도 정말 기가 빨리는 느낌 느껴보셨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응급실로 쉴틈없이 밀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정신없는 가운데
병원진료가 늦어지면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 환자와 보호자들의 악성민원과 폭언,
심지어는 물리적 폭력까지 노출되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매우 큰 간호사 분들인데요.
2. 간호사 면허자는 많지만 병원에서 실제로 일하는 간호사는 부족...
간호사 면허를 가진 분은 많지만
병원에서 실제로 일하는 간호사가 부족해서
간호사 면허자의 31% 밖에 병원에서 일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병원 현장에서 일할 간호사가 부족하다는 의견에
환경 개선보다는 일단 신규 간호사 수를 늘리는 쪽으로 해결을 하려했는데요.
신규 간호사 공급량을 늘려도 정작 병원에서 일할 간호사가 부족하니
근로환경이 악화되고 그로인해 많은 신규 간호사들이 응급실을 떠나다보니
남아있는 인원들이 땜빵을 하게 되고 과부하와 번아웃 현상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인력부족으로 인해 과부하와 번아웃 현상을 겪게 되는 간호사분들은
환자에게 집중해야할 상황에서 집중하지 못하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국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간호사 1명이 평균 16.3명의 환자를 돌본다고 합니다.
거기에 중소병원은 43.6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미국 5.7명, 스웨덴 5.4명, 노르웨이 3.7명에 비교하면
병원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간호사분들의 부담감이 얼마나 큰 지 수치로 알 수 있습니다.
3. 최대 환자 12명도 안 지켜지는 현실?
현재 간호사 1명이 담당할 수 있는 환자 수에 대한 법적 기준이 사실상 없다고 합니다.
의료법에는 '최대 12명'이 명시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도 처벌이 없고 실제로도 지켜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욱이 환자당 간호사 수에 따라 건보공단이 입원료를 차등 지급하고 있지만,
병원이 의료법을 위반하더라도 처벌은커녕 수입은 깎이지 않고 그대로 입원료가 지급된다고 합니다.
즉, 간호사 1명당 담당할 수 있는 환자 수가 늘어놔도
병원에게는 큰 불이익이 가지 않는 구조라고...
(인건비를 줄여 재정을 늘려야하는 병원입장에선 크게 개선할 필요를 못 느끼고 현장에 있는 간호사분들만 혹사당하는 구조인거 같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간호사 1명이 맡는 환자 수를 단 한 명만 줄여도(6명→5명) 입원 기간과
재입원률 등 모든 위험이 낮아졌고, 특히 환자 사망률은 11% 감소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4. 간호사 분들의 건강문제
혹시 간호사분들의 3교대 근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시나요?
아마 간호사나 간호사 가족분들이 아니라면 잘 모르실거같습니다.
데이, 이브닝, 나이트로 이루어진 근무체계인데
‘불규칙한 3교대’라서 밤낮이 수시로 바뀌는 거지같은(?) 교대 근무 체제입니다ㅠ
WTO에서 2교대 근무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는데
밤낮이 수시로 바뀌면서 엄청난 집중력을 요하는 간호업무이기에
얼마나 몸에 안 좋겠습니까...
(그래서 알게 모르게 암같은 중병 시달리는 간호사분들이 많다고...)
왜 제가 거지 같은 교대 근무 체계라고 하는 이유가
나이트 근무 때는 오후 9시 반에 출근해 이튿날 오전 8시 30분에 끝나고,
5시간도 못 자고 그날 오후 2시 반부터 오후 10시 반까지 이브닝 근무를 할 때도
많다고 합니다...
거기에 밀려드는 응급실 환자들로 인해
제대로 된 식사나 화장실까지 가기 힘든 상황이라서
많은 간호사분들이 방광염과 변비를 번갈아 앓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로인한 스트레스와 간호사로서 과도한 책임이 합해지며
후배 간호사들에 대한 태움 문화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5. 열악한 처우
건강까지 망가져가며 ‘불규칙한 3교대’를 수행하지만
업무량과 전문성에 비해 임금은 박하다고 합니다.
대형 메이저 병원이면 그나마 사정이 나을수있지만,
지방 중소병원으로 갈수록 더더욱 열약해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인수인계하느라 근무시간을 훌쩍 넘겨도 초과수당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배 간호사분들이
신입 간호사들에게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할때가 많다고...
ㅁ 간호사 부족문제 해결책?
1. 병원 근무 환경 개선
두말할 필요도 없이 병원의 근무환경 개선이 우선되어야할거같습니다.
과도한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환자 대 간호사 법정 배치 기준을 강화하고,
야간 간호료 수가 인상 및 수당 지원을 추진하여야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 있지만
더 이상 병원에서 일하기를 거부하는 유휴 간호사분들이 다시금 병원에 와서 일하는
유휴 간호사분들의 재취업에도 물꼬가 트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신규 간호사 이탈 방지책
1년도 되지 않은 신규 간호사분들이 취업한 병원을 떠나
쉬거나 다른 직장을 찾아보려고 마음 먹는 분들이 67%가 넘는다고 합니다.
아직 숙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과중한 업무가 몰리다보니
계속 해서 병원에서 일하기 힘든 근무환경이 되어버린 거 같은데요.
신규 간호사의 높은 이직율을 막기 위해 1년 미만 신규 간호사 대상 교육전담간호사 제도를 확대 도입하여 안전한 임상 적응을 돕도록 배려해야합니다.
3. 간호사분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근무체계
환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우리 간호사분들이
정작 열심히 일하면 일할수록 건강이 좋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밤과 낮이 수시로 바뀌는 근무체계로 인해
생체리듬이 깨어져버리기 쉽상인데요...
근무체계 개편으로 간호사분들이 건강하게 오랜 기간 간호사 일을 할 수 있도록
과감한 정책과 실행 의지를 보여줘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