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mt486#9BBC
미국 축구대표팀 선수의 퇴장 징계가 유예된 사건을 보면서 스포츠의 공정성이 참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파의 결정이 규정에 따른 독립적인 판단이라고는 하지만 타이밍과 주변 정황 때문에 오해를 사기에 충분해 보이네요. 특히 강대국의 정치적 입김이 스포츠 무대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자체가 씁쓸함을 줍니다. 아무리 자국 선수를 보호하고 승리하고 싶더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이번 일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는 결정인 것 같아요. 공정함이 생명인 스포츠에서 이런 논란이 계속되면 결국 경기의 순수한 가치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를 읽으니 예전에 학창 시절에 경험했던 반 대항 축구 대회가 문득 떠오르네요. 당시 아주 중요한 결승전 경기를 앞두고 있었는데 우리 반에서 가장 골을 잘 넣던 친구가 직전 경기에서 반칙으로 출전 정지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담임 선생님께서 상대 반 선생님께 따로 찾아가서 아이들의 추억을 위해 한 번만 봐달라고 부탁을 하셨고 결국 그 친구가 결승전에 뛰게 되었어요. 물론 우리 반은 이겨서 기뻤지만 상대 반 친구들의 억울해하던 눈빛과 원망 섞인 목소리를 들으면서 마음 한구석이 참 불편했습니다.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얻은 기회는 결국 모두에게 상처를 남긴다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깊게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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