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음과 머리가 따로 노는 상황일거같아요. 근데 현실은 그냥 무시하는게 답인거같아요ㅠ
https://supple.kr/news/cmncgsivb00drtxdvouj78uz9
기사요약:
오은영 선생님을 오마주한 일명 ‘육은영 선생님’의 개그맨분께서
종합격투기 선수 명현만 님과 함께 인천 남동구에서 대놓고 길빵(?)을 하고 있는 중2 학생에게 담배에 대해 끄라고 훈계하자 도리어 중2 학생은 욕설을 퍼붓고 경찰신고까지 하는 일이 벌어짐.
참고로 종합격투기 선수 명현만 님은 190센티가 넘는 거구의 파이터입니다.
만약 본인보다 체격이 크지 않은 어른이 길빵에 대해 훈계했다면 '폭력 위협'까지 하지 않았을까 우려함.
ㅁ 여러분이 지나가는 길에 담배를 피는 학생을 목격한다면?
혹시 길을 지나다 이번 사례처럼 대놓고 길빵(?)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이 영상을 보고 어른으로서 당연히 길빵을 하는 학생에게 훈계해야한다는 ‘참어른’ 스타일의 분도 있었고,
너튜버 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 하고 다니느냐는 일부 까칠한 반응도 있었는데요ㄷㄷ
사회와 그 청소년을 위해서는 담배가 결코 좋은 것이 아니기에 극구 말리고 훈계해야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대한민국에선 '청소년 흡연'에 대해 현실적인 제재방법이 없습니다...
112에 청소년 흡연사실에 대해 신고하면 되는 거 아니냐구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경찰분들이 바쁜 와중에 출동해도
청소년 흡연에 관해서 사실상 해줄 수 있는게 거의 없습니다.
청소년보호법 50조에 따라
보호자나 학교에 통보해 해당 학생에 대한 선도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는게 전부입니다.
(경찰 출동도 좋게 말하면 적극행정이고, 반대로 말하면 법적으로 '경찰권의 월권’이 될 수 도 있는 부분입니다ㄷㄷ)
예전 <사건반장>에 나온 현직 변호사 패널분들도 말씀하시길
본인에게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담배 훈계를 하는 어른들에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청소년들이 많기에
그냥 훈계하지 않고 넘어가는게 났다고 하실 정도...
ㅁ 청소년 흡연을 보고 훈계했다가 있었던 실제 사건들
∎ 2019년 담배훈계를 한 가정을 위협한 사건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중학생에게 담배에 대해 훈계를 했더니
학생들이 집단으로 훈계한 어른가족이 사는 빌라로 찾아와
창문에 담배꽁초를 던지거나 돌을 던지는 위협을 가했다고 합니다.
당시 3개월과 24개월 아이가 있는 가정이어서 가족들은
남편분이 없을 때 극도의 불안감을 느꼈고 결국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 2022년 아파트 단지내 여학생 담배 훈계 사건
사건반장에도 소개되었던 사건입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휠체어를 탄 어르신이 옆에 버젓이 있음에도 담배를 피우는 여중생에게 담배 훈계를 했다가 오히려 경찰에게 모르는 아저씨가 본인들을 촬영한다면서 신고했다고 합니다.
∎ 2022년 식당 난동 사건
본인이 가게를 하고 있는 건물에 중학생 무리가 들어가 계단에 설치된 CCTV를 부수고
담배를 피고, 소변까지 보는 상황이 발생하여 식당 여사장님이 훈계를 하자
식당 여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을 처들어가 손님이 있건 말건 식당을 뒤집어 엎고
말리는 여사장님을 밀어버리고 조롱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중학생이 아니라 거의 조폭영화에서 나오는 한 장면 같았습니다ㄷㄷ
가해자 중학생 보호자분이 왔지만
적반하장의 태도만 보일뿐 일절 사과 한마디 없었기에 피해자 사장님은 소송을 신청하셨다고...
∎ 2025년 겨울
본인이 교사로 있는 고등학교 학생이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고
징계를 주려하자 학부모가 본인 자녀에게 징계를 주면 학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겠다며 협박하고
교육청에 민원까지 넣었다고 합니다.
또한 학생이 담배피는 장면을 증거 제출을 위해 핸드폰 영상으로 찍자
학부모님이 이건 학생의 초상권 침해이자 아동학대라면서 고소를 했다고...
요즘엔 학생이 학교에서 담배피는 영상을 무슨 자랑이라고
학교에서 아이돌 댄스 추는 것과 함께 SNS에 업로드하기도 한다고...
ㅁ 왜 흡연이 청소년에게 더 안 좋은 이유?
혹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첫 흡연 경험 나이가 평균 몇세인지 아시나요?
만 12세라고 합니다ㄷㄷ
대략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시기에 해당합니다.
“에이... 그냥 아이들이 한두번 호기심에 피워 본 수준이겠지...”
라고 하실 초긍정(?) 어른들을 위해서 말씀드리면
매일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평균 나이가 13세입니다.
“에이... 나 어릴때는 초등학교때부터 담배 피우고 살았어도 지금 다들 건강하게 잘 살아!”
라고 하실 초초긍정 어른들을 위해 더 이야기 드리면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가 '폐암'이고 폐암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이 '흡연'인거 아실까 모르겠네요!
최근에는 합성 니코틴을 활용한 전자담배가 학생들에게 흡연에 대한 거부감을 확 낮춰주면서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거북한 담배냄새도 안 나고 오히려 좋은 향기(?)까지 나고
진짜 담배보단 덜 해롭고 약할거 같으니 여학생들도 덜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작금의 세태 속에 10명 중 7명의 청소년이 이미 담배를 경험했었다고...
흡연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청소년의 흡연은 성인보다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흡연을 하면 조직의 산소 공급률이 저하되고, 혈관이 수축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세포나 조직, 장기 등이 불완전한 상태로,
담배 속 독성물질이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과 산소가 결합하는 과정을 방해해
신체조직에 산소 공급이 줄어 세포 성장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이뿐 아니라,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성장판의 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칼슘의 흡수율도 떨어뜨려 뼈가 자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방해한다고 합니다.
(나이 많은 어른들이 담배피는 청소년들을 보면 "뼈 삭는다!"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ㄷㄷ)
또한,
호흡기 질환 및 폐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뇌세포를 파괴해 기억력 및 학습능력을 떨어뜨려 학업성취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더 문제인건 청소년기부터 흡연을 시작하면 성인이 돼서 금연하기가 더 어렵다는 거 입니다.
일찍 시작할수록 전체 흡연기간이 길어지고 흡연양도 늘기 때문에 더 중독되고
청소년 시기부터 뇌가 니코틴에 도파민을 더 분비하도록 설계되기에
더더욱 성인들보다 끊기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더 충격적인건 담배를 피는 학생들의 20%가 ‘극단적 선택’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본적이 있고 그런 수치는 비흡연학생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운 수치가 난다고 합니다.
(흡연자의 우울감 증폭이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ㅁ 청소년들이 흡연을 하는 이유?
담배를 처음 경험하게 되는 원인은
2014년 기준 '호기심'이 54.4%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의 권유로 담배를 접하게 된 학생도 25.3%에 달했습니다.
부모님이 흡연자인 경우 자녀의 청소년 흡연률이 1.3배 높아졌고,
형제자매가 흡연을 할 경우 청소년 흡연률이 3배 가까이 더 올라간다고 합니다.
“난 비록 담배를 피지만 담배는 몸에 진짜 안 좋으니, 넌 절대 담배피지 말아라!”가
우리 자녀들에게 씨알도 안 먹힌다는게 통계로 나온 거 같습니다.
또한 친한 친구가 흡연자면 비흡연자인 친구의 흡연율이 무려 18배 이상 더 증가한다고 합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옛 속담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보여주네요ㄷㄷ)
ㅁ 청소년 흡연에 대한 해외의 제재
혹시 유럽이나 미국 같은 곳에선 ‘청소년 흡연’에 대해 자유로울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해외 주요 국가들은 전자담배를 비롯한 청소년 흡연에 대해
단순히 훈계를 넘어 고액의 벌금 부과, 의무 교육 이수, 나아가
판매처에 대한 강력한 영업 제한 등 실질적이고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
담배를 대놓고 피는 미성년자에 대한 제재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청소년들이 담배펴서 신고하면 '10만원 벌금' 나오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건 금연구역에서 담배폈을때 청소년, 성인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ㅎㅎ
경찰에 신고해도 가족과 학교에 대한 통보만 있을뿐이고
학교에서 알아도 반성문이나 교내 봉사활동 명령 수준...
오히려 본인들을 담배폈다고 신고한 신고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신 담배를 청소년에게 판매한 자에게
청소년 유해약물 판매자로 보아
2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등의 책임을 묻습니다.
또한 담배사업법에 따르면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 편의점이나 수퍼 등 소매점에
지방자치단체장이 1년 이내의 영업정지를 명령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 영국
2009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에게 담배 판매를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비흡연 세대 법안이 추진 중입니다. 이 법안은 구매 가능 연령을 매년 1세씩 높여, 현재 15세 이하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도 평생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게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미국
'구매-사용-소지(PUP)' 법에 따라
흡연을 한 청소년에게 벌금을 물리거나 사회 봉사를 명령하기도 합니다.
10대들의 전자담배 흡연율이 급증하자,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지역은 전자담배 판매와 유통을 전면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연방 정부 차원에서도 청소년 유혹 요인인 전자담배 금지를 추진하며, 청소년 마케팅을 벌인 제조사를 상대로 주 정부들이 대규모 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싱가포르
최근 학생들의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하자 처벌을 강화했습니다.
청소년이 전자담배를 사용하거나 소지하다 적발될 경우 최대 2,000 싱가포르 달러(우리나라 돈으로 약 2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학교 자체 징계에 그쳤으나 현재는 보건당국이 직접 개입하여 강력하게 단속합니다.
∎ 태국
13∼15세 학생들의 전자담배 사용이 늘고 있으며, 심지어 6∼7세의 전자담배 흡연 사례까지 보고가 되자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전자담배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며, 적발 시 고액의 벌금을 부과하고 제품을 즉시 압수합니다.
ㅁ 마무리
만약 여러분이 길을 지나가다가 청소년들이 흡연하는 모습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으로 시작해
대한민국에서 실제 있었던 사례들과 함께 왜 청소년 흡연이 좋지 않고
어떤 이유로 청소녀들이 어린 나이에 담배에 손을 대는 지도 알아봤습니다.
대한민국 현행법상 흡연하는 청소년들을 봤을 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그냥 모른척 지나가는 것' 입니다ㄷㄷ
담배에 대해 청소년에게 훈계를 하는 순간
경찰에게 ‘아동학대’ 혐의로 되레 신고당할 수 도 있고
담배피는 학생에게 언어폭력과 함께 집단 폭행을 당할 수 도 있습니다...
(실제 경기도 수원에서는 흡연 청소년을 꾸짖다 20대 대학생이 청소년들에게 얼굴 등을 폭행당해 2주간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고 합니다ㄷㄷ)
학생들이 대놓고 길빵하고 지나가도
어른으로서 모른척 지나가는게 현행법상 정답인 대한민국...
그게 과연 정상적인 나라일까요?
대놓고 담배 피는 학생에겐 아무런 제재도 없이
오롯이 학생들을 훈계한 ‘참어른’들만 가해자가 되는 씁쓸한 현실에서
사회가 ‘괴물’을 키워나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아이 한 명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이 말은 단순히 물리적인 도움을 넘어,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뿐만 아니라 이웃의 관심, 안전한 환경, 그리고 사회적 시스템이
모두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그 가정의 부모를 욕하지만
부모님들이 맞벌이를 해야만 하는 현실과
치열한 입시시스템에서 학원 뺑뺑이로 인해
우리 아이지만 얼굴조차 보기 힘든 현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 한 명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되새기며
흡연 청소년에 대한 적절한 법적 제재와 함께 경찰의 개입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 마련,
청소년 흡연에 대해 참어른으로서 훈계하는 사람에 대한 법적 보호조치가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