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포핸즈로 돌아온 송강 배우의 복귀 소식을 접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군대 전역 후 첫 작품이라 많은 팬들이 기다렸을 텐데, 기존에 보여줬던 전형적인 로맨스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인물을 선택했다는 점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그가 맡은 강비오라는 역할은 외모나 배경은 완벽해 보이지만 속은 열등감과 외로움으로 가득 찬 피아니스트예요. 상처를 안고 자란 인물이다 보니 표정이나 눈빛에 불안함이 짙게 베어 있는데, 송강이 이런 위태로운 청년의 모습을 기대 이상으로 잘 담아냈다고 느꼈어요. 연주할 때의 예민한 모습이나 가족들 앞에서 눈빛이 흔들리는 세밀한 감정 연기가 비오라는 인물에게 더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ㅎㅎ
특히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최정요와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질투와 동경, 그리고 그게 우정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자존심이 상하면서도 상대에게 끌리는 모순된 감정을 꽤 설득력 있게 표현했더군요. 정요를 도와주기 위해 연습실을 촛불로 채우는 장면처럼 누군가를 품어주는 모습에서는 비오라는 인물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물론 예전 작품들인 좋아하면 울리는이나 알고있지만, 마이 데몬 등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로맨스 남주의 매력도 훌륭했지만, 이번에는 스위트홈이나 나빌레라에서 보여줬던 어두운 감정선과 성장의 기운이 잘 어우러진 것 같아요. 군 복무 기간 동안에도 휴가 때마다 피아노 레슨을 받으며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확실히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동작이나 아우라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