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다 진한 사랑으로 조카들을 품에 안고, 부모의 무게를 깨달은 홍석천씨가 예능에출연했어요. 그의 커밍아웃때부터 꾸준히 지켜보던 시청자였는데, 정말 타고나게 선한사람같아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살아온 조카들에게 법적인 보호자가 필요해지면서 자신의 호적에 올리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핏줄을 넘어 진정한 보호자이자 부모로서 아이들을 키워낸 지난날을 담담히 고백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어요. 특히 방송에서 "뭣 모르고 그렇게 했는데, 전국의 모든 부모님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라며 아이를 키우는 과정이 얼마나 막대하고 현실적인 무게감을 가지는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더라고요. 아이 한 명을 바르게 키우는 데 어마어마한 경제적 비용과 정신적 노력이 들어가는데, 둘을 키우다 보니 그 부담감이 훨씬 더 컸다며 부모라는 자리가 얼마나 위대하고 치열한 자리인지를 엿볼 수 있었던 대목이었어요.
이 기사를 읽으면서 요즘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가족의 의미와 양육의 현실적인 무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흔히 '부모'라는 이름은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 같지만, 실제로 한 아이를 온전한 독립된 인격체로 키워낸다는 건 단순히 사랑만으로는 버거울 수 있는 거대한 책임의 연속인 것 같아요. 홍석천 씨처럼 혈연이나 법적인 울타리를 넘어 무거운 책임을 자처한 이들의 고백을 들으면, 오늘날 치솟는 양육비와 교육비, 그리고 사회적 지원의 부족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버텨내고 있는지 실감하게 돼요.
멀리서 거창한 효도를 다짐하기보다, 내 주변 가까운 곳에 있는 가족들의 노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진심으로 공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일상 속에서 작은 행동으로 실천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방송 속 한 장면으로 가볍게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던 이야기였지만, 홍석천 씨의 진솔한 고백을 통해 가족이란 단순히 피로 묶인 관계를 넘어 서로를 향한 책임과 희생으로 완성된다는 걸 깊이 깨닫게 되었어요. 세상의 모든 부모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한 지를 다시금 마음 깊이 새겨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조카이자 자녀들이 된 아이들이 장성해서 이제 결혼 할 나이가 되었고, 상견례까지 했다고하네요.
절친들과 마주한 홍석천은 과거 큰 화제를 낳았던 커밍아웃 당시를 회상하며 입을 열었다.
홍석천은 "우리나라에서 공개적인 커밍아웃은 힘들겠다고 포기했는데 2~3주 뒤에 기자에게 연락이 왔다. 이후 인터뷰 기사로 커밍아웃을 했다"라며 "(기사가 나가기 전) 부모님께 알려야 해서 연락을 했다. 부모님께 '제가 게이인데 커밍아웃을 한 기사가 날 거다'라고 말했더니 아버지가 택시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기사를 막아야 한다고 변호사까지 데려오셨다"라고 충격을 받았던 가족의 반응을 언급했다.
커밍아웃 이후 방송일이 끊기면서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요식업에 뛰어들게 됐다는 그는 "(가게를 오픈했는데) 저를 보고 발길을 돌리더라. 나가는 사람이 반이었다"라며 "월급, 월세, 나가는 돈만 너무 많았다. 그때 날 찾아줬던 곳이 나이트클럽이었다. 하룻밤에 다섯 군데를 공연했다. 그렇게 몇 년을 버텼다"라며 그조차도 순탄치 않았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자신의 취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고 농담하면서도, 어른들에게 예의 바르고 잘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른들에게 잘한다”며 예 비 사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렇게나 남자답고 책임감있는 어른이 우리 시대에 있을까싶습니다. 그저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사회적으로 모멸감을 주고 있는그대로 인정해주지 않는 우리 사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대목입니다.
그런 모독과 멸시에도 불구하고 사람에 대한 인간적 존중과 사랑을 놓지 않는 홍석천씨를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