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이 방송에서 결혼 계획을 이야기했는데 45세쯤 결혼할 생각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꽤 늦게 잡았네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유를 들어보니 단순히 결혼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본인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생각해서 그런 거라고 하니 오히려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번 ‘전현무계획4’ 대구 편도 이찬원답게 정말 정신없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스페셜 MC로 등장하자마자 전현무와 ‘진또배기’ 듀엣을 하고, 직접 ‘명예 대구 아들’ 어깨띠까지 준비해 온 것부터 벌써 웃겼는데요. 본인이 직접 ‘이찬원계획’이라고 선언하고 대구 맛집들을 줄줄이 소개하는 모습이라니 역시 대구의 아들답습니다.
특히 누른 국수의 유래부터 대구 음식 문화까지 막힘없이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전현무가 ‘찬또위키’라고 감탄했다는 부분이 너무 웃겼습니다. 그냥 맛집 하나 소개하러 간 게 아니라 거의 대구 음식문화 강의까지 하고 온 것 아닌가 싶네요. 역시 아는 것도 많고 말도 잘하니까 이런 먹방 프로그램에서도 진행 능력이 제대로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황윤성과의 케미도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특히 술을 마시면 끝을 보려고 한다면서 둘이 많이 마실 때 소주 6병에서 12병까지 마신다는 이야기를 스스로 폭로했다니 정말 본인 주량 이야기까지 거침없이 하는 것 같아서 웃겼습니다. 전현무와의 티격태격하는 분위기까지 더해지니 이번 편은 먹는 것보다 세 사람의 대화가 더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웃고 떠드는 분위기 속에서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찬원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한 부분은 조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데뷔하기 전 학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 생활을 버텼고, 지금처럼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활동할 수 있게 된 만큼 일에 대한 소중함이 크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생각해보면 지금 이찬원에게 방송과 노래가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렵게 버티던 시간을 지나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됐으니 지금의 기회를 쉽게 놓고 싶지 않은 마음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밝힌 목표가 좋았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성공한 가수인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전 국민이 알 수 있는 히트곡을 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는 게 참 이찬원답네요.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면서도 더 큰 목표를 이야기하는 걸 보면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45세 결혼 계획이라는 말도 그냥 웃고 넘길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사람마다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기가 다르고, 이찬원은 지금 자신의 커리어를 열심히 쌓아가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으니까요.
물론 앞으로 마음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요. 지금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면서 좋은 노래도 많이 들려주고, 방송에서도 지금처럼 재미있는 모습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45세까지 기다리겠다는 결혼 계획보다도 ‘전 국민이 알 수 있는 히트곡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더 눈에 들어오네요.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만큼 앞으로도 본인이 원하는 음악 꼭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찬원 가수의 앞으로의 활동도 계속 응원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