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서 카리스마 넘치던 레전드 선수 윤석민 씨가 집에서는 생색도 내고 도마뱀에 푹 빠져서 지낸다는 게 참 의외이면서도 사람 냄새가 나더라고요. 처음에 첫째 아들 때문에 파충류를 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1년 만에 50마리까지 늘어난 걸 보면 정말 추진력 하나는 엄청난 것 같아요. 암컷동, 수컷동, 베이비동으로 나누고 전용 인큐베이터에 촬영 스튜디오까지 만들 정도라니 이 정도면 거의 개인 수족관이나 농장 수준이 아닌가 싶네요. ㅋㅋ
하지만 기사를 읽다 보니 아내인 김수현 씨 입장이 너무 이해되고 공감이 갔습니다. 명품 가방 값에 달하는 귀한 도마뱀들을 정성껏 돌보는 건 개인 취미 생활이라 그렇다 쳐도, 도마뱀 밥 주는 데만 하루 3시간씩 쓴다고 하니까요. 정작 아이들 케어는 뒷전이라고 하니 아내 입장에서는 속에서 열불이 날 만도 해요. ㅡㅡ 자식 키우는 집에서 육아나 집안일은 안 돕고 자기 취미에만 시간과 돈을 쏟아부으면 아무리 돈을 잘 벌어오는 남편이라도 서운하고 화가 나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방송이라서 조금 exagerate 된 부분도 있겠지만, 육아 참여도 부분은 윤석민 씨가 아내를 위해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포인트가 아닌가 싶네요.
반면에 아내 김수현 씨의 요리 실력과 내조는 정말 대단해 보였어요. 남편이 간단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는데도 고기가 듬뿍 들어간 찌개에 갖가지 밑반찬까지 푸짐하게 차려내는 모습에서 남다른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서장훈 씨가 오죽하면 남은 밥 좀 얻어먹으러 가겠다고 너스레를 떨었을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ㅋㅋ 저런 따뜻하고 근사한 집밥을 매일 먹을 수 있다면 집 안의 소소한 갈등도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풀어갈 여지가 충분히 있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