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 '의사 명문가' 집안 자랑에서 불거진 증조부 친일 논란 정리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4대째 이어진 의사 가문'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1. 하영 집안 병원 및 4대 의료 가계도

방송을 통해 공개된 하영의 가문은 대를 이어 의료계에 몸담아 온 대표적인 의료 명문가입니다.

  • 증조부 (故 안상호): 한국인 최초 일본 의사 면허 취득, 서울 종로 '안상호진료소' 개원

  • 조부 (故 안부호): 소록도 병원 근무,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임상병리과 초대 과장

  • 부친 (안병문 원장): 가톨릭대 의대 졸업 후 정형외과 전문의로 활동, 현재 인천 서구의 종합병원인 '뉴성민병원(구 성민병원)' 의무원장 및 영종국제병원 원장 재직

  • 친언니 (안경민 교수): 고려대 의전원 졸업, 서울대병원 임상강사를 거쳐 현재 이대서울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재직

2. '고종 진료' 자랑에서 드러난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은 2026년 8월 7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할아버지가 한양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배우 하영 '의사 명문가' 집안 자랑에서 불거진 증조부 친일 논란 정리

 

 

하지만 방송 이후 학계와 누리꾼들을 통해 증조부 故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 대정친목회 평의원 활동: 1916년 결성된 대표적 친일 단체에서 활동한 사료 기록 확인

  • 매일신보 '내선일체' 선전: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조선 옷은 한 벌도 없다" 등의 발언 기록

  • 이완용 치료 및 추모록 기록: 1909년 이재명 의사에게 피습당한 이완용 치료에 참여

초기 소속사 측은 의혹을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으나 사료가 명백히 드러나자 "검증 없이 답변해 혼란을 드렸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부친 안병문 원장 역시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해명 과정 미숙 등으로 추가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배우 하영 '의사 명문가' 집안 자랑에서 불거진 증조부 친일 논란 정리

3. 방송가 및 광고계 퇴출 등 거센 여파

가문을 빛내려던 발언은 결국 본인의 활동에 큰 타격으로 돌아왔습니다.

  • 예능 VOD 중단: 출연했던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해당 회차 다시보기 서비스 전면 중단

  • 인터뷰 취소: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런 엿같은 사랑> 주연 배우 홍보 인터뷰 일정 전격 취소

  • 광고 비공개: 삼성전자 아트 TV 광고 및 의류 브랜드 영상 비공개 전환

가문의 자랑으로 시작된 발언이 과거사의 그늘을 마주하게 된 이번 사건은, 대중의 매서운 시선 속에서 연예계 활동 전반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4.역사 청산 미완의 그늘, 후손의 안일한 의식이 부른 참사

 

친일파 단죄와 역사 청산의 실패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짙은 그늘입니다. 민족을 배반하고 일본에 협력해 부와 권력을 누린 이들의 행적은 명백한 과오임에도, 오늘날 그 후손들이 과거의 치부를 '가문의 영광'으로 왜곡해 대중 앞에 자랑스런 듯 들고 나오는 참극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무지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며 치부하기엔 뼈아픈 문제입니다. 후손들이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가지지 않은 채 친일 행적으로 얻은 기득권과 유산만을 칭송할 때, 잔혹했던 일제강점기를 견뎌낸 민족의 상처와 순국선열의 희생은 다시 한번 짓밟히게 됩니다. 

올바른 역사 청산은 과거의 기록을 정확히 마주하고 반성하는 철저한 역사 의식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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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nlZF
    방송에서 집안 배경 이야기하다가 예기치 않게 과거사 이슈까지 불거졌네요.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인 만큼 역사적 의식이나 언행에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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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수
    앞으로 자숙하면서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