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씨가 방송에서 게이라는 오해나 위장 결혼을 했다는 루머를 직접 언급한 내용을 보니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보통 이런 예민하고 사적인 소문은 연예인 입장에서 피하고 싶을 텐데,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쾌하고 담백하게 풀어내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대중들의 근거 없는 추측이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홍석천 씨와 함께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걸 보면서 베테랑 방송인다운 여유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대중의 관심을 받는 직업이라는 이유로 이런 황당한 오해까지 견뎌야 하는 연예인들의 고충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사실 저도 예전에 직장에서 이와 비슷하게 곤란한 오해를 받았던 적이 있어서 이번 기사가 남일 같지 않게 느껴졌어요. 당시 친하게 지내던 동료와 자주 어울렸을 뿐인데, 주변에서 전혀 사실이 아닌 소문을 지어내서 한동안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습니다. 아니라고 해명을 해도 사람들은 자기들이 믿고 싶은 대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억울하고 답답했어요. 타인의 시선과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이고 상처가 되는지 그때 정말 뼈저리게 느꼈던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신동엽 씨처럼 오랜 기간 동안 대중 전체를 상대로 이런 황당한 오해를 받는 상황에 처했더라면 어땠을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아마 저는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매번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에 극심한 대인기피증이 생겨서 방송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을 것 같아요. 아무리 직업의 특성이라고 해도 나에 대한 가짜 뉴스가 퍼지는 걸 지켜보는 일은 엄청난 멘탈 관리가 필요해 보여요. 과연 나라면 저렇게 웃으면서 털어버릴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