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으면서 마음 한구석이 참 따뜻해지면서도 먹먹한 기분이 들었어요. 누군가를 떠올릴 때 그 사람이 정성껏 만들어주었던 음식을 가장 먼저 기억한다는 건 참 아름다운 일인 것 같아요. 고두심 배우님이 전한 일화처럼 밥통을 들고 다니며 주변 사람들을 챙기던 모습에서 가슴 깊은 정이 느껴졌습니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말 한마디보다 따뜻한 밥 한 끼로 마음을 나누는 행동이 얼마나 큰 울림을 주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네요. 단순한 동료 관계를 넘어 서로에게 교과서 같은 존재가 되어준 그들의 인연이 참 소중하고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도 이 기사를 보면서 예전에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구수한 된장찌개가 문득 떠올랐어요.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할머니가 해주신 그 맛은 아무리 흉내 내려고 해도 잘 안되더라고요. 가끔 힘들거나 지칠 때면 유독 그 음식을 먹으며 위로받았던 기억이 나서 마음이 뭉클해지곤 해요. 기사 속 고두심 배우님도 음식을 볼 때마다 그 시절의 따뜻했던 기억과 정이 떠올라 그리움이 더 짙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깊이 공감이 가기도 했습니다.
만약 제가 이런 소중한 분을 먼저 떠나보내고 일상 속에서 그 흔적을 마주하게 된다면 어떨지 가만히 상상해보게 되네요. 밥그릇을 보거나 같이 먹었던 음식을 마주할 때마다 밀려오는 그리움을 덤덤하게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마 한동안은 그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마음이 아플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분이 남겨준 따뜻한 기억 덕분에 다시 힘을 내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