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JK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영되는데 이런 포맷의 예능은 출연자의 진정성이 없으면 금방 공허해져요 그런데 양준혁은 어딜 가든 자기 이야기를 꾸밈없이 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 이날 방송에서 연봉이 얼마였는지 이승엽 덕분에 올랐는지 그런 수치를 밝히는 게 어떻게 보면 민감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양준혁은 그걸 자랑이 아니라 감사함으로 전달했습니다 야구 선수로서 팀워크를 설파하고 동냥이라도 하겠다며 매달렸던 야구 소년의 이야기를 꺼내고 어머니의 희생을 이야기할 때 그 진심이 화면을 타고 전해졌어요 방송이 끝난 뒤에도 이 에피소드가 계속 회자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어요 자신을 낮추되 비굴하지 않고 동료를 높이되 자신이 없어지지 않는 그 태도가 양준혁이라는 사람을 선수로도 방송인으로도 오래 기억되게 만드는 힘이에요 의성고교 후배 40명이 그날 들은 이야기가 단순한 야구 조언으로 끝나지 않고 긴 시간 삶의 방향을 잡는 데 작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 방송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양준혁이 의성고교 후배들 앞에 선 것 자체도 그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어요 직접 찾아가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야구에 대한 자세를 전달하는 것 그게 진짜 선배의 역할이라는 걸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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