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upple.kr/news/cmntj7sjm000b4z2ib0aztthy
최근 부산 개금벚꽃길 사태만 봐도 정말 기가 막히더라고요. 이틀 동안 보행로를 막고 촬영했다는데, 1년에 딱 며칠뿐인 벚꽃 구경 하러 온 시민들은 영문도 모르고 발길을 돌려야 했어요. 이뿐만이 아니에요. '피라미드 게임'은 애들 등굣길을 막았고, 심지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병원에서 고위험 산모가 지나가는 길까지 통제했다는 소식에 정말 정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가장 화가 나는 건 촬영 스태프들의 태도예요. '오징어게임2' 촬영 때는 인천공항에서 고압적인 태도로 통행을 제한해서 논란이 됐었죠. 자기들이 무슨 특권이라도 가진 것처럼 시민들을 잠재적 방해꾼 취급하며 "비키세요", "돌아가세요"라고 명령조로 말하는 걸 보면 정말 말이 안 나온답니다.
더 황당한 사실은, 이렇게 공공장소에서 길을 막는 게 법적으로 아무 근거가 없다는 거예요. 도로나 지하철처럼 관리 주체가 확실한 곳은 허가라도 받지만, 야외 공공장소는 그냥 지자체에 공문 하나 보내고 담당자가 "네, 하세요" 하면 끝이거든요. 즉, 스태프들이 길을 막아서는 건 법적 구속력도 없는 그냥 '협조 요청'일 뿐인데, 현장에서는 강제 집행이라도 하는 양 시민들을 압박하고 있는 거죠.
언제까지 제작사의 편의를 위해 시민들이 일방적으로 희생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해외처럼 촬영비를 제대로 지불하게 하거나, 인파가 몰리는 시기에는 아예 촬영 허가를 내주지 않는 식의 강력한 매뉴얼이 시급해 보여요. 시청자들을 위해 만든다는 방송이 정작 시민들의 일상을 망치고 있다면, 그건 이미 예술도 문화도 아닌 그냥 민폐일 뿐이라는 걸 제작진들이 뼈저리게 느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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