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최우선이라 대비한 게 낫네요. 사고 없는 게 돈보다 훨씬 중요하죠.
BTS공연에 공무원 1.5만명 투입…수당만 22억원, '과잉 동원' 시끌
지난 3월 21일 광화문에서 열린 BTS 컴백 공연에 공무원 약 1만 5500명이 투입됐고, 이들에게 지급되는 수당만 22억 원 규모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잉 동원' 논란이 불거졌다는 내용이에요. 경찰이 6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소방·교통공사 등이 뒤를 이었는데, 정작 모인 인파는 경찰이 예상했던 최대 26만 명보다 훨씬 적은 4~10만 명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왜 이렇게 많이 풀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음... 솔직히 처음에 기사 제목만 봤을 때는 "이거 좀 과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긴 해요. 22억이면 적은 돈도 아니고, 세금으로 나가는 거잖아요.
근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글쎄요, 저는 오히려 반대 의견 쪽이 더 맞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이태원 참사가 2022년에 일어났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날 핼러윈 인파가 그렇게 몰릴 거라고 아무도 제대로 대비를 안 했잖아요. 결국 159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게 얼마나 큰 사회적 충격이었는지는 우리 다 알잖아요. 그때 나온 비판이 뭐였냐면 "왜 대비를 안 했냐"였거든요. 근데 이번엔 대비를 했더니 또 "왜 이렇게 많이 풀었냐"고 하는 거잖아요. 뭔가 좀 앞뒤가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드는 건 저만 그런 건 아닐 것 같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생각해봐야 할 게 있는데요, 이번 공연에 외국 팬들도 엄청나게 많이 왔을 거잖아요. BTS가 어떤 팀이에요, 전 세계적인 아이돌인데. 만약 여기서 인명 사고라도 났다면? 그게 그냥 국내 뉴스로 끝날 문제가 아니에요. 인도에서 라마단 기간 같은 대규모 집회에서 압사 사고가 나면 국제 뉴스에 뜨잖아요.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BTS 공연 중에 인파 사고가 났다면 CNN이고 BBC고 다 뜨는 거예요. "케이팝 성지에서 팬들 압사"... 이런 헤드라인이 전 세계에 퍼졌을 때 국가 이미지가 어떻게 됐을지는... 생각만 해도 좀 아찔하죠.
물론 수당 비용을 하이브 같은 주최 측이 일부 부담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은 충분히 타당한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제도적으로 보완할 여지가 있을 것 같고요.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과잉 동원해서 욕먹는 게 낫지, 과소 대응해서 사람 죽는 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안 사고가 났을 때는 "당연히 안전하지"가 되는 거고, 사고가 나면 그때서야 "왜 대비 안 했냐"가 되는 게 항상 반복되는 패턴이니까요. 이번 공연이 사고 없이 끝난 게 어쩌면 이 많은 인력 덕분이었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안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