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서학개미들의 투자 움직임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요.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6일부터 12일까지 서학개미들은 미국 주식 시장에서 약 169만달러 정도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치열한 거래를 벌였는데요.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선택은 종목별로 확연하게 갈렸어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가가 하락했던 종목들을 적극적으로 담았다는 점이에요. 순매수 1위는 9339만달러를 기록한 SpaceX가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AI 투자용 회사채 발행 영향으로 주가가 내렸던 Alphabet 클래스 A를 9035만달러만큼 사들였죠. 실적 발표 후 급락했다가 반등 기미를 보이는 Tesla도 7744만달러 순매수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어요. 이외에도 단기 자금 운용을 위한 SGOV ETF나 QLD, QQQM, VOO 같은 대표적인 지수 추종 ETF에도 꾸준히 자금이 들어왔어요.
반면에 그동안 효자 노릇을 했던 반도체 종목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왔어요.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SOXL ETF를 무려 4억1173만달러나 순매도했고,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DRAM ETF 역시 6305만달러 매도 우위를 보였죠. 개별 종목 중에서도 NVIDIA와 AMD, SanDisk, Micron, SK하이닉스 ADR 등을 대거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최근 실적 호조로 주가가 크게 오른 Palantir와 Microsoft도 매도 목록에 포함되었어요.
이번 움직임은 상승세를 탄 반도체와 기술주에서 이익을 확실히 챙기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 기업들을 저가 매수하는 서학개미들의 영리한 전략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