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1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어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천스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뒤바뀌었거든요
경제 기사 하나만 놓고 보면 숫자와 원인 분석에 그치기 쉽지만 저는 여기에 제 생각과 주변에서 들었던 경험담까지 얹어서 최대한 다양하게 다뤄보려고 합니다
코스닥이 1년 전으로 돌아갔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부터 짚어볼게요
지난 24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2%나 하락하면서 748.22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 수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 2일 기록했던 740.29 이후 최저치라고 해요
쉽게 말하면 1년 넘게 쌓아온 상승분이 단 몇 달 사이에 전부 증발해버렸다는 뜻이에요
저는 이 대목에서 그냥 숫자로만 넘어가지 않았어요
직접 계산기를 두드려봤는데 1년 동안 지수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더라고요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1년치 시간과 기회비용을 그대로 날린 것과 마찬가지예요
같은 기간 은행 예금에 넣어뒀어도 이자라도 받았을 텐데 코스닥에 들어간 돈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났다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저도 재작년에 지인 추천으로 코스닥 중소형주를 조금 담아둔 적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이 딱 났어요
그 종목은 지금도 계좌에 물려서 팔지도 못하고 그냥 지켜만 보고 있거든요
이런 개인적인 경험이 있다 보니 이번 기사를 남 일처럼 읽을 수가 없었어요
코스피는 웃고 코스닥은 우는 이상한 대비가 벌어지고 있어요
더 놀라운 건 같은 기간 코스피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에요
2,698.97이던 코스피가 6,690.62까지 오르면서 148.01%ㄹ나 상승했다고 하니 거의 두 배 반 가까이 뛴 셈이에요
같은 국내 증시인데 코스피와 코스닥의 온도차가 이렇게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어요
최근에는 반도체 고점 우려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코스피도 조정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코스닥에 비하면 훨씬 양호한 흐름이라는 거예요
저는 이 부분에서 예전에 재테크 카페에서 봤던 댓글이 떠올랐어요
누군가 코스피는 대형주 위주라 외국인과 기관이 방어해주지만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서 변동성이 크다는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이번 사태를 보니 그 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결국 같은 한국 주식시장 안에서도 자금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희비가 완전히 갈린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어요
주변에서도 코스피 지수 추종 상품에 넣은 친구들은 여유가 있는데 코스닥에 넣은 친구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해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장이 자금을 다 빨아들였다는 분석이에요
기사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이야기였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에 이미 자금이 쏠리고 있던 상황에서 지난 5월 하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되면서 시장 전체의 돈을 마치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실제로 그 상품이 나온 5월 27일을 기준으로 거래대금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해요
연초부터 상품 출시 직전까지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4조4천400억원이었는데 상품 출시 이후에는 8조7천660억원으로 줄었다고 하니까 39.29%나 급감한 셈이에요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예전에 특정 테마 상품이 나오면 그 주변 자금이 순식간에 이동하는 걸 여러 번 봤던 기억이 났어요
2차전지 열풍 때도 그렇고 어떤 하나의 상품이나 테마가 뜨면 나머지 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결국 시장에 돈이 무한정 있는 게 아니다 보니 한쪽으로 쏠리면 다른 쪽은 마를 수밖에 없다는 걸 이번에도 확인한 셈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레버리지 상품이 단기적으로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시장 전체의 유동성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든 게 사실이에요
제약 바이오주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닥에 결정타를 날렸어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는 제약과 바이오 관련 종목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데 이 종목들에서 잇따라 악재가 터졌다고 해요
대표이사가 지분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가 철회한 사례도 있고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된 경우도 있었고 치료제 임상 실험이 난항을 겪은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한두 가지가 아니라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셈이에요
저는 예전에 바이오주에 투자했다가 임상 실패 소식 하나로 하루 만에 주가가 반토막 나는 걸 목격한 적이 있어요
그때 정말 뼈저리게 느낀 게 있는데 바이오주는 기대감으로 오르고 실망감으로 내리는 구조라 변동성이 정말 크다는 점이에요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된 것 같아요
기대감에 올랐던 종목들이 하나둘 악재를 만나면서 지수 전체를 끌어내린 거죠
주변 지인 중에서도 바이오주에 몰빵했다가 이번에 크게 손실을 본 사람이 있는데 요즘은 주식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이 어두워지곤 해요
저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성장주 특히 바이오 업종은 정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어요
금리 상승기에는 성장주가 유독 힘을 못 쓴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해요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하는 방식 때문에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고 해요
코스닥에는 제약 바이오처럼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거나 미래 성장성에 기대는 기업들이 많다 보니 금리 상승의 영향을 유독 크게 받는다는 거예요
저는 경제 공부를 하면서 이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 조금 어렵게 느껴졌는데 최근 코스닥 하락을 보면서 이제는 확실히 체감이 되더라고요
쉽게 비유하자면 아직 열매를 맺지 않은 나무에 투자하는 셈인데 금리가 오르면 그 나무가 열매를 맺을 때까지 기다리는 비용이 더 커지는 셈이라고 이해하면 편할 것 같아요
반대로 이미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대형 우량주는 금리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고 하니 코스피와 코스닥의 명암이 갈리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는 셈이에요
저는 이번 기회에 금리와 주식시장의 관계를 다시 한번 공부하게 됐고 앞으로 투자할 때는 금리 방향성도 꼭 체크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어요
국민성장펀드도 코스닥 전체를 살리기엔 역부족이었어요
1차 국민성장펀드가 조성되면서 일부 종목의 주가가 반짝 오르기도 했다고 해요
하지만 그 온기가 코스닥 시장 전체로 퍼지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와요
여기에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별다른 반등 없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지수는 상승 동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해요
저는 이 부분에서 정책 효과라는 게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발표 당시에는 기대감으로 반짝 오르지만 실제 자금이 집행되고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다 보니 그 사이에 다른 악재들이 겹치면 효과가 금방 희석되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정책 발표 소식만 듣고 급하게 들어갔다가 오히려 고점에 물린 사례를 몇 번 봤어요
정책 수혜주라는 말만 믿고 뛰어드는 것보다는 실제 실적과 펀더멘털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이번 사례로 다시 배우게 됐어요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을 등지고 코스피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해요
수급 데이터를 보면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정말 확연하게 드러나요
개인은 5월 27일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1조68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해요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무려 55조7천79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하니 그 격차가 정말 어마어마해요
저는 이 숫자를 보면서 개인 투자자들도 이제는 예전처럼 무작정 테마주나 소형주를 쫓아가지 않고 안정적인 대형주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저희 부모님 세대만 해도 예전에는 소문만 듣고 이름도 생소한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오히려 젊은 세대일수록 지수 추종 상품이나 대형 우량주 위주로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 같아요
저 역시 최근에는 개별 코스닥 종목보다는 우량 대형주나 지수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금씩 옮기고 있는 중이에요
이런 개인적인 경험을 비춰봐도 이번 수급 데이터가 전혀 낯설지 않게 느껴졌어요
코스닥 승강제 도입이 진짜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져요
증권가에서는 더 늦기 전에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확정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일단 2차 국민성장펀드가 6천억원 규모로 3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고 코스닥 약 1천800개 종목을 프리미엄과 스탠더드로 나누는 승강제도 이르면 9월에서 10월 사이에 구체안이 발표되고 내년 상반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요
교보증권 정상휘 연구원은 이 승강제 도입의 계기가 된 사례로 2022년 4월 도쿄증권거래소가 실행한 전면적인 시장 분류 개편을 언급했어요
주주 수와 유동성 거래 데이터 순자산액 등의 요건을 강화해서 종목 간 질적 차이를 더 선명하게 드러낸 것이 그 개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어요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일본 사례가 정말 참고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코스닥은 우량 기업과 부실 기업이 뒤섞여 있어서 옥석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거든요
승강제가 도입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훨씬 명확한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할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다만 제도 시행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는 점에서 그 사이에 시장이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생각도 함께 들어요
직장인 A씨의 사례를 보면서 저도 제 투자 습관을 되돌아보게 됐어요
기사에 나온 직장인 A씨의 사연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어요
4개월 전 코스닥150 지수 추종 ETF에 투자했다가 40%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였는데 개별 종목보다 지수가 안전할 거라는 생각으로 투자했다는 점이 특히 공감이 됐어요
저도 비슷한 생각으로 지수 상품에 들어갔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거든요
지수 상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걸 이번에 다시 배웠어요
코스닥150 지수 자체가 성장주와 바이오주 비중이 높다 보니 개별 종목 리스크는 줄어들지만 업종 자체의 구조적 리스크는 그대로 안고 가는 셈이더라고요
A씨가 코스피는 오를 때는 오르고 내릴 때는 그나마 덜 내리는데 코스닥은 오를 때는 안 오르고 내릴 때는 더 내리는 시장이 된 것 같다고 한 말이 정말 뼈아프게 느껴졌어요
저도 요즘 주변에서 비슷한 하소연을 자주 듣는데 코스닥에 물린 사람들끼리는 이제 서로 위로하는 게 일상이 될 정도예요
앞으로 코스닥이 다시 살아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지 정리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해보면 코스닥이 다시 반등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할 것 같아요
먼저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와야 성장주 중심인 코스닥에 훈풍이 불 수 있을 것 같고 제약 바이오 업종에서 임상 성공이나 기술 수출 같은 긍정적인 뉴스가 나와줘야 투자 심리가 살아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정부가 예고한 승강제와 2차 국민성장펀드가 실제로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게 설계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특정 업종이나 테마에 쏠린 투자보다는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그리고 정책 발표만 믿고 성급하게 뛰어들기보다는 실제 시행 과정과 성과를 확인하면서 천천히 접근하는 게 훨씬 안전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코스닥에 투자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한 번쯤 점검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 역시 이번 기사를 계기로 제 투자 원칙을 다시 세워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시장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걸 이번에도 여실히 느꼈고 그만큼 꾸준한 공부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