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함에 따라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고갈로 인한 매장 유지 비용 부족을 이유로 13일부터 대형마트 영업과 본사 조직의 운영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회생절차 개시 이후 점포 수를 대폭 줄이고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회생계획안 실행에 필요한 최소 자금인 2,000억 원을 조달하지 못해 파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경영진은 즉시항고 기한인 20일까지 자금 확보 방안을 모색하며 법원의 최종 결정을 지켜본 뒤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하네요.
이러한 소식을 접하니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주말마다 부모님 손을 잡고 장을 보러 가던 친숙한 공간이자 삶의 추억이 깃든 마트가 이렇게 갑자기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참 서글프게 다가옵니다. 시대의 변화와 경영 악화라는 현실은 냉정하지만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았던 유통 대기업이 한순간에 멈춰 서는 모습은 소비자로서 큰 충격입니다.
더불어 이번 사태가 가져올 유통 시장의 변화도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국내 대형마트 시장을 지탱하던 주요 축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이대로 폐업하게 된다면 롯데마트나 이마트 같은 남은 대형마트들이 시장을 독점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경쟁이 사라진 독점 시장에서는 결국 상품 가격 인상이나 서비스 질 저하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홈플러스가 항고 기한 내에 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