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이 타이밍에 이렇게 요동치나 싶었는데
장 초반 4% 넘게 뛰었다가 순식간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흐름을 보면 시장이 아직 확신을 못 잡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기대랑 불안이 동시에 뒤섞인 하루였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실적 발표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그만큼 빠지는 사람도 많았다는 뜻이겠죠
애플이랑 메타 얘기가 왜 삼성전자를 흔들었을까 싶은 부분
애플이 메모리값 부담으로 제품가를 올리겠다 하고 메타가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로 번졌다는 게 은근 흥미로웠어요
반도체랑 직접 상관없어 보이는 빅테크 뉴스 하나에도 국내 반도체주가 출렁이는 걸 보면 지금 시장이 얼마나 예민한 상태인지 짐작이 가요
실제로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8% -9.3%를 기록하며 코스피보다 훨씬 크게 밀렸고 고점 대비로는 삼성전자가 -14.6% SK하이닉스가 -16.9%까지 빠지기도 했어요
85조라는 숫자 진짜 나올 수 있는 건가 계속 찾아봤어요
와이즈리포트 에프앤가이드 같은 정보업체 컨센서스가 공통적으로 85조원 안팎을 가리키고 있어서 근거 없는 숫자는 절대 아니에요
다만 성과급 충당금을 얼마나 반영하느냐에 따라 실제 발표치가 이보다 낮게 나올 수도 있고 반대로 충당금을 빼고 보면 이미 100조원 체력이라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이 부분이 이번 발표의 진짜 관전 포인트라고 봐요
전문가들 코멘트 찾아보니 온도차가 있더라고요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온 여러 루머들이 그동안 기본값이었던 공급 부족 우려를 흔들었다면서 이번 어닝콜 가이던스가 그 불안을 잠재워야 한다고 짚었어요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번엔 기대감만 있던 과거와 달리 불안감도 함께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요
반면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 확대에서 생산 증가 이익 성장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확인될 거라며 좀 더 긍정적인 톤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정리해보면 이런 그림이에요
숫자 자체는 역대급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고 관건은 그 숫자를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인 것 같아요
서프라이즈 강도가 약하면 재료 소멸로 매도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도 있고 반대로 안도감이 퍼지면서 반등하는 시나리오도 함께 거론되고 있거든요
결국 내일 아침 8시40분 발표 이후 몇 시간이 이번 반도체 랠리의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