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 전만 해도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코스피 거래대금을 웃돌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된 상황이에요.
얼마 전 집계된 데이터를 보면 업비트의 일 평균 거래대금이 약 1조 322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해요. 이게 어느 정도 규모냐면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의 11.3%에 불과하고 코스피 시장과 비교하면 고작 2.8% 수준에 머무는 수치예요. 이렇게 코인 거래량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수익률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요. 업비트 원화 마켓에 상장된 디지털 자산들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을 조사해 봤더니 무려 190개가 넘는 코인이 마이너스 15%에서 마이너스 25% 이하의 저조한 성적을 냈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코인은 18개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반면에 코스피 시장은 작년 4분기부터 강한 랠리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에게 훨씬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 것이죠.
여기에 더해 올해 5월 27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어요.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이 하루에도 몇 번씩 돈이 오가는 초단타 매매인데 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면서 화끈한 변동성을 원하던 단타 투자 수요를 대거 흡수해 버렸거든요. 실제로 출시 후 단 5거래일 만에 두 종목의 일일 회전율이 150%를 훌쩍 넘길 정도로 엄청난 손바뀜이 일어났다고 해요. 반면 미국 시장에 상장된 BTC ETF나 ETH ETF 같은 대표적인 코인 현물 ETF로는 자금 유입 규모가 도리어 수 퍼센트씩 감소하며 약세장을 증명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