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금고가 아니라 웬만한 은행 수준
삼성전자 새마을금고 총자산이 7조 2693억원이라는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눈을 의심했어요 전국 새마을금고 평균 총자산이 2292억원이니까 단순 계산으로도 32배나 차이가 나는 수준이에요 직장 내 복지 기관이라고만 생각했던 곳이 사실상 지방 중소 은행 이상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는 게 꽤나 놀라웠어요 연체율이 0.01%라는 부분도 믿기 어려울 정도인데 전국 평균 5.08%와 비교하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건전성이에요
삼성 직원들이 돈을 잘 갚는 게 아니라 구조 자체가 다른 것
이 낮은 연체율의 비밀은 사실 간단해요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에 다니는 임직원들이 주요 대출 고객이니까 소득이 안정적이고 직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낮은 사람들 위주로 대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거예요 기업 대출이나 부동산 PF 같은 고위험 자산은 아예 없고 100%가 가계대출이에요 이 구조가 만들어낸 결과가 0.01%라는 수치인 셈이에요 개인적으로 이걸 보면서 금융 건전성이란 결국 고객의 질에서 온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7조짜리 금고에 생긴 아이러니한 고민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렇게 우량한 금고가 지금 제일 큰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에요 정부가 새마을금고 전체에 가계대출 순증 0원 목표를 설정하면서 삼성전자 금고도 직격탄을 맞았거든요 규모가 크다 보니 삼성전자 금고 하나의 대출 증가가 전국 새마을금고 통계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한 수준이에요 잘 나가는 금고일수록 오히려 더 강한 자체 규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예요
내가 이 금고 회원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만약 제가 삼성전자 임직원이었다면 이 금고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연체율이 낮고 재무 건전성이 탁월하다는 건 예금자 입장에서도 안정성이 높다는 뜻이에요 다만 지금처럼 대출 한도가 꽉 막힌 상황에서는 주택 구입이나 전세자금이 필요한 직원들이 답답함을 느낄 것 같아요 좋은 조건의 금고를 두고 외부 금융기관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지네요